바이오 산업은 구조적으로 성장 산업이기때문에 회사는 언제든지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Merck와 Bristol을 보면 둘다 한개의 약으로 최근에 엄청난 성장을 이뤄낸 대형 제약회사이죠. 둘다 현대 항암 의학에서 backbone therapy로 불리우는 PD-1 약인 Keytruda (pembrolizumab)과 Opdivo (nivolumab)을 통해서 굉장히 오래되고 배당주였던 두개의 회사를 배당을 주는 성장주로 변화 시켰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밸류에이션 re-rating을 받으며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자본차익을 안겨주었습니다. 동시에 매년 탄탄한 배당과 자사주매입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확실히 실시하였죠.

여기서 잠시 - 여기서 중요한점은 pembrolizumab과 nivolumab은 둘다 Merck와 Bristol의 내부에서 개발된 약이 아니고 외부에서 개발된 것을 계약을 통해서 각각의 약의 개발을 Merck와 Bristol이 진행하게된 약이며 아래와 같은 재미없고 따분한 배당주를 폭발적인 성장주로 변모시켰습니다.

Merck (MRK) 주가추이 (2012-2019)

설명: Merck 의 경우 2013년에 50불이였던 주식이 현재 70불이상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Bristol Myer Squbb (BMY) 주가추이 (2012-2019)

설명: BMY의 경우 2012년에 35불이였던 주식이 현재 50불이상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런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수있는 약을 찾는 것이란 무척이나 어려운일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얼마나 한 회사의 가치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입니다.

Earnings의 성장만으로는 주가가 확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주식에 대한 투자자 심리가 바뀌면 멀티플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이것이 가장 큰 자본소득을 가져다줍니다. 12.0x P/E에 거래되던 평범한 회사가 (아니면 안좋게 인식된 회사가), 그 회사에 대한 투심이 개선되어 (아니면 투자자들이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게되면), 14.0x P/E에 거래되게 되면 10%이상의 자본수익을 낼수있는 것이지요.

이 점을 생각해보면 배당주에 점목시켜보면 만약 최근에 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심리가 악화되며 valuation이 내려간 회사를 찾아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블록버스터약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도 나올수있고, 그 약 하나로 한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생각이 완전히 바뀔수 있는 것이죠. 아니면 기존에 있던 약이 의외로 판매가 잘되며 "평타"만 치게되도 투심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서 다른 비슷한 회사에 비해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회사들을 보시면 Pfizer, Abbvie, Bristol-Myer-Squibb, Allergan, Roche, Bayer, Sanofi 가 밸류에이션상 괜찮아 보이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설명: 같은 배당주 그룹내에서도 다양한 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출처: 블룸버그 (2019년 2월 8일)

하지만 밸류에이션이 EV/EBITDA나 P/E 기준으로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거래하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보통 저렴한 회사들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죠. 최근에 배당주들중 약세를 보였던 케이스를 보면:

1) 복제약/바이오시밀러로 인한 기존 블록버스터 약품의 매출 감소에 대한 걱정 (Abbvie의 Humira 와 Roche의 Herceptin과 Rituxan)

2) 정치적으로 예민한 제품에 대한 지나친 매출 집중도 (LLY, SNY, NOVO가 insulin에 의존도가 높은데 정치권에서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죠)

3) 완전 새로운 혁신적인 치료제를 경쟁사가 개발에 성공하며 기존에 블록버스터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 (Shire/Takeda의 hemophilia franchise가 Roche의 Hemlibra와 유전자치료에 큰 위협을 받고있습니다)

첫번째 단계로는 간단한 컨센서스 기반으로한 계량적 비교분석으로 7개 회사를 추려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소중하게 번 돈의 선택을 받기위해서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합니다. 특히 바이오 제약 투자에서는 정량적 분석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 이를 위해서는 논문을 지속적으로 읽고 애널리스트분들의 리포트와 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가며 다른 투자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컨센서스), 의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현실), 그리고 그 두 그룹의 생각이 다르다면 어떤 이벤트로 그 두가지의 다른 생각이 converge될 건지 생각하며 투자 결정을 내려야합니다.

배당주를 생각하시면 보통 유틸리티나 통신사와 같은 더이상 성장이 없는 주식을 많이 보시는데요. 제약 바이오에서는 안정적인 배당과 큰 자본소득의 기회도 누릴수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위험도 따르니 리서치는 필수입니다!

그러므로 다음 글에서는 저렴하게 거래되는 회사들이 왜 그런지 알아보는 방법, 그리고 어떤것이 더 위험한건지, 어떻게 독자분께서는 컨센서스와 다른 뷰를 가질수있는지를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 알게되신게 있으시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의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투자하시기전에 깊은 분석을 하시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뷰를 가졌다는 확신이 들때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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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애석하게도 바이오/제약 주식을 제일 잘 알지면 바이오/제약 주식을 투자를 할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주식 투자를 좋아하고 주식투자의 힘을 믿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투자 아이디어를 캐어내서 저의 개인 돈을 태우고는 합니다. 전 그리고 이 투자자분들을 몇년동안 팔로우하고 책도 읽고 인터뷰도 보면서 존경하는분들이기때문에 제 나름으로는 비중있게 투자를 해왔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개인적으로 투자를 했던 아이디어를 다루고 싶습니다. 제가 다른 유명한 펀드의 포지션을 따라하는 개인적인 투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내가 존경하는 유명한 펀드의 큰 포지션이고 그 펀드의 투자자 서한에 그 투자건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혀있는가;

2. 그 투자 설명이 잘 되어있으면 나는 전반적으로 그 펀드의 thesis에 동의를 하는가;

3. 그 펀드가 그 포지션을 넣었을 때의 주가는 지금의 주가보다 아래이거나 비슷한가;

4. 이 투자건은 내가 개인 투자자로써 누리는 장점인 1) 장기투자와 2) 유동성을 적극 활용할수있는가;

5. 절대 수익을 가능하게 해주는 special situation 투자건인가;

6. 배당을 주면 금상첨화.

보통 유명한 펀드들은 한개의 아이디어에 엄청난 시간과 돈을 쏟아붙어서 (몇십억에서 몇백억) 투자를 집행합니다. 왜냐하면 몇천억에서 1조이상을 투자를 할경우도 있기때문이죠.

제가 참고하는 펀드는 보통 아래와 같습니다.

- Pershing Square Capital Management – 빌 애크만의 펀드이죠. 특히 public investment vehicle이 있어서 정보를 찾기가 훨씬더 용이합니다.

- Third Point – 댄롭의 펀드이죠

- Icahn Enterprises – 칼 아이칸의 펀드이죠

이곳에서 전화가 오면 CEO들이 그다지 좋아한지않는다네요.. 뭔가 경영을 바꾸라고 하기때문이죠...

물론 여태까지 제가 투자를 해서 돈을 잃은 적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수익을 보았던 것 같네요.

여러분도 한번 유명한 펀드의 투자자 서한을 읽으시면서 영어 공부도 하시고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받아보실수있길 바랍니다!

#행동주의투자 #미국투자 #배당주투자 #specialsituation주식투자 #개인도specialsituation주식투자가가능하다! #칼아이칸 #빌애크만 #개인돈미국주식투자 #해외주식투자 #바이오투자가아닙니다 #activist투자 #댄롭 #이것이바로절대수익 #다된밥에숫가락놓는투자 #그래도돈은잃습니다 #투자는항상조심

한개의 블록버스터가 성공하는 것은 마치 위대한 사업가의 성공스토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앞서나가거나 검증되지않은 사업모델을 갖고 사업가는 처음에 사업을 시작하지만 처음에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지그재그를 하며 성장을 하지 못하고 홀대를 받지요. 하지만 누군가 그것을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나서 투자와 조언을 받고, 그 알아봐주는 사람이 그 사업가를 믿고 사업을 밀어주면 언젠가는 시대가 변하거나 발전하여 대중이 그 가치를 알아봐주고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런 사업가의 성공스토리가 오늘 제가 얘기를 다루고 싶어하는 Merck의 Keytruda/키트루다Pembrolizumab 입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Keytruda는 심심하지만 안정적이고 대표적인 배당주였던 Merck를 배당주+성장주로 완전 바꿔버린 엄청난 약입니다.

아래를 보시면 Keytruda는 2015년4분기에 $214mm의 매출을 냈지만 2018년 4분기에는 $2,151mm의 매출을 찍으며 3년만에 10배가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새로운 임상실험을 하며 지속적으로 성장중입니다.

출처: Merck 2018년 실적 발표 프레젠테이션

키트루다 성장을 발판으로 Merck는 operating leverage를 내면서 판관비는 2014년 매출의 26%+에서 2018년에는 24%이하로 내려왔습니다. 물론 키트루다 및 다양한 Merck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R&D에는 투자를 계속하며 R&D는 2014년 매출의 16%에서 2018년 매출의 18.5%정도로 올라왔습니다.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키트루다는 Merck가 가장 활발히 투자를 하는 약으로 2014년에 출시된 이후 가장 중요한 약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출처: Merck 2018년 실적 발표 프레젠테이션

제가 우연히 접한 Forbes 기사를 보고 키트루다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역시나 처음에는 방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바이오 제약 투자에 시사하는 점이 많아서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놀란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Keytruda/pembrolizumab의 역사는 Organon이라는 작은 바이오텍회사에서 시작했고, 그이후 Organon이 2007년에 Shering Plough에 인수되고, Shering Plough는 Merck와 인수되었습니다. 주인이 바뀌는동안 키트루다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않은 그냥 초기단계 후보물질이였습니다. 아무런 가치도 부여받지 못한채 계속 주인만 바뀌었다는 것이죠.

2. 더욱더 충격적인 것은 Merck가 이 약을 거의 거져 주는 가격에 다른 회사에 넘기려고 하기 직전에 같은 class의 약인 Opdivo가 좋은 데이터를 발표했기때문에 그것을 본 Merck가 다시 개발을 시작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Keytruda의 개발 역사를 보고 느낀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Forbes contributor인 David Shaywitz님의 글을 빌려왔습니다 (제가 의역하였습니다).

1. 약의 discovery (발견)과 승인/판매(commercialization) 까지에는 엄청난 거리가 있다.

2. 약의 개발은 절대로 선형적 (linear)하지 않고 굽어가는것의 연속이다.

3. 사람이 아주 중요하다 – 누군가가 알아보고 책임을 지며 개발을 밀어붙여야합니다.

4. 상황 또한 중요하다 – 최종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판단력과 과감함이 있어야합니다.

5. Regulator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서 regulator의 생각을 읽고 주어진 프레임 안에서 빠르게 움직여야합니다.

6. 유연함 또한 중요하다 – Bristol의 Opdivo (nivolumab)보다 늦게 개발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아주 유연한 임상실험 구조 및 개발 계획을 짜야했으며 이 유연함은 나중에 키트루다가 옵디보를 제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됩니다.

7. 스토리는 매우 길다 – 약 개발은 아직도 한창 진행중이고 나중에 어떻게 될지도 또한 아무도 모릅니다.

8. 엄청난 변화를 만들수있다 – 약 개발을 아직도 무궁무진하게 진행중이며 계속해서 기적같이 믿을수 없는 결과들이 매일 새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듯 신약 개발은 가장 최고의 제약회사도 어려워하고 치열합니다. 그리고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한정된 자원을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동시에 장기적으로 봐야합니다.

저희같은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실질적으로 투자자로써는 사실 Organon 에서의 pembrolizumab을 보고서 투자하기는 어렵습니다. 굉장히 early stage의 후보물질은 여러이유로 (과학이나 사내정치 등등)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저는 굉장히 위험 회피를 하는 투자자이기때문에 Merck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했을때부터 열심히 분석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1. Pembrolizumab의 데이터는 없지만 아주 비슷한 nivolumab의 데이터가 이미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data risk는 한정되있었고;

2. 다양한 암 종류에 적용이 가능한 Immuno-oncology마켓 포텐셜 대비 최초는 아니더라도 두번째 player면 충분한 기회가 아주 많이 남아있었으며 (보통 항암제 시장은 워낙 발전이 빨라서 3-4번째로 진입하는 약은 이미 너무 늦어서 시장에서 의미있는 점유율을 보여주기가 어렵습니다 - 이미 의사분들은 1-2개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고 데이터가 많은 것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3. 나중의 일이지만 시장에서는 브리스톨이 이미 nivolumab으로 시장의 대부분을 가져갈거라고 예상하였기때문에 Merck에 베팅을 함으로써 이미 2nd player discount를 받고 투자가 가능했기때문입니다.

원글 링크는 밑에 있습니다. 더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하시면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https://www.forbes.com/sites/davidshaywitz/2017/07/26/the-startling-history-behind-mercks-new-cancer-blockbuster/#5f2b1a85948d

새로운점을 알게되셨다면 공감부탁드려요 -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The Startling History Behind Merck's New Cancer Blockbuster

The success of Merck’s blockbuster cancer drug pembrolizumab (Keytruda) was anything but inevitable. It was discovered accidentally, weathered two company acquisitions, and nearly out-licensed for next to nothing -- before it was developed in one of the most aggressive pharma programs in history.

www.forb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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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간단한 밸류에이션 비교를 통해서 경쟁사 대비 할인되서 시장에 거래되는 대형 바이오 제약 배당주를 찾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할인되어 거래되는 배당주 투자에 대해서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링크를 필요하실까봐 이전 글 링크를 아래에 놓았습니다. 짧은 글이니 처음 오시는분은 그 글부터 읽고 오시는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배당만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이 싼 바이오 제약회사를 사서 주가상승도 노리자! - 제약 바이오 주식 투자

바이오 산업은 구조적으로 성장 산업이기때문에 회사는 언제든지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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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제약사들이 낮은 EV/EBITDA나 P/E에 거래되는 이유는 결국엔 하나의 이유입니다.

블록버스터의 특허기간 만료로 독점기간이 다가오지만 그 매출을 대체할 약이 없다.

블록버스터약의 특허기간이 만료가 되면 매출이 확 줄게 되어 매출이 줄게 되어 성장 기대감이 내려가서 성장을 바라던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빠져나가고, 거대한 구조조정을 통해서 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현금흐름이 줄게되면서 배당을 찾는 투자자들 또한 빠져 나가게됩니다. 그래서 주가가 원투 펀치를 맞으며 풀썩 주저앉게됩니다.

많은 대형 제약 회사들의 경영진은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꾸준한 인수합병 및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서 파이프라인을 가득 가득 채우려고 노력합니다. 보통 기존에 갖고 있는 큰 프랜차이즈내에서 (유방암 프랜차이즈, 신경계 프랜차이즈, 등등) 다양한 초기 바이오텍 기업들과 교류 및 거래를 하며 채우죠. 바로 이것이 제약업계에서 통하는 moat 입니다.

1. 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의사분들과의 관계를 통해 거래선이 이미 확보되어 있습니다.

2. 그 분야의 전문가들과 컨설팅 계약 및 다양한 임상 연구 지원을 통해서 신약 임상연구에 필요한 환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3. 그 분야의 대형 플레이어로써 지속적으로 잠재 거래대상인 바이오텍 회사들에게 partner of choice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스위스의 대형 제약회사인 Roche/로슈를 통해서 대형 제약회사가 블록버스터약의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노출이 크고 그 구멍을 매꿀수없는 것으로 알려져있을때 어떻게 되고, 그 인식이 풀리면서 어떻게 주가가 회복되는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블록버스터에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진입에 대한 위험성의 부각되며 주가 하락

2017년에 들어서며 로슈의 경영진 및 주주들은 걱정이 많았습니다. 로슈의 가장 큰 캐쉬카우중 하나인 항암 프랜차이즈의 성장을 이끌어온 허셉틴 (Herceptin/transtuzumab), 리툭산 (Rituxan/rituximab), 그리고 아바스틴 (Avastin/bevacizumab)이 2018년/2019년에 특허 만료가 되며 바이오시밀러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앞두고 있었기때문이죠.

1. 허셉틴은 1998년 FDA승인을 받고 2016년에 매출을 $6.9bn / 전체매출의13%를 기록하였습니다.

2. 리툭산은 1997년 FDA승인을 받고 2016년에 매출을 $7.4bn / 전체매출의14%를 기록하였습니다.

3. 아바스틴은 2004년 FDA승인을 받고 2016년에 매출을 $6.9bn / 전체 매출의 13%를 기록하였습니다.

총 매출의 약 40%를 책임지는 제품 3개가 단기간에 특허보호를 잃게 되는 아주 위험한 상황을 직면하게 된 것이죠. 40%라는 숫자는 정말 큰 숫자 입니다. 그래서 주식은 당연히 불안감과 함께 2014년 290스위스 프랑에서 2018년 6월에는 거의 200 스위스 프랑까지 내려가며 많이 빠지게 되었죠.

2014-2017 로슈 주가 차트

보통 안정적으로 여겨지는 대형 제약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요통치는 주가 차트를 보면 그동안의 주주들의 고통이 느껴집니다. 로슈 및 다양한 경쟁사의 임상 결과가 나오며 허셉틴, 아바스틴, 리툭산을 이어나갈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녹아내려있는 것이죠.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때가 2017년 6월 APHINITY 라는 임상 실험 발표입니다 – 가장 큰 암 학회중에 하나인 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 발표되었죠. APHINITY는 로슈의 유방암 블록버스터약인 Herceptin과 차세대 유방암약인 Perjeta의 combination를 받은 환자들과 기존 standard of care인 Herceptin monotherapy를 받았던 환자들의 임상 결과를 비교하는 실험이였는데요.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주고, 로슈의 투자자들에게는 바이오시밀러로 잃을 Herceptin의 매출 stream을 Perjeta라는 신약으로 대체해서 신성장 동력이 걸려있는 실험이였습니다. 환자들을 48개월이나 추적하면서 Perjeta를 추가했을때 event free survival이 얼마나 개선되는지에 모든게 집중되어있었습니다.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실험이 정작 데이터가 발표가 되니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게 됩니다. 아래가 APHINITY읜 데이터 인데요. 결론적으로는 파란선 (Herceptin+Perjeta)와 주황선 (Herceptin monotherapy)가 충분히 벌어지지 않은게 문제였습니다. 데이터가 Perjeta의 추가 비용을 낼만큼 좋지가 않아서 의사들이 Perjeta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Herceptin의 떨어지는 매출을 매꿔줄 것으로 기대받았던 Perjeta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매출이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죠.

APHINITY 결과 - 파란선과 주황선의 divergence가 많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볼수있지만 risk of recurrence or death가 줄어든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결국 로슈의 주가는 당일에 빠지게 되고,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내리며 더더욱 빠지게 됩니다.

2017년 5월 - 2017년 8월 로슈 주가차트입니다: APHINITY가 발표되고 급락한뒤 주가를 계속 힘을 못주고 있는 모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는FDA의 승인을 받기에는 충분히 좋았고Roche는 Perjeta+Herceptin combination을 가지고 열심히 영업을 시작합니다.

투자자의 우려와 다르게 일년이 지난 뒤 2018년에 로슈는 Perjeta 및 다른 신약을 빠르게 성장시키며 점진적으로 바이오시밀러 리스크를 해결합니다. 아래의 차트를 보시면 신약이 가장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것을 볼수있습니다. 가장 위에 있는 Ocrevus가 로슈의 다른 블록버스터인 Rituxan의 multiple sclerosis 매출을 대체하고 (로슈가 일부로 Ocrevus를 위해서 일부로 Rituxan의 multiple sclerosis trial을 하지 않았다고 하죠), 그다음이 Perjeta로 Herception의 매출을 매꿔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8년 로슈 실적 발표 프레젠테이션

신약이 우려와 달리 쭉쭉 성장해나가며 로슈의 주가는 분기별로 쑥쑥 오르며 다시 APHINITY 결과가 나오기 전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2018년 중순부터 로슈의 주가가 무섭게 치고 오르는 모습니다.

대형 제약회사의 장점은 결국 든든한 임상후보군에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슈는 2012년부터 12개 이상의 신약을 거의 매년 출시하며 성장을 지속해왔습니다. 스포츠에서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form is temporary, but class is permanent)라는 말이 대형 제약회사에서도 통하는 것이죠.

로슈는 2012년부터 출시된 12개 약품 및 4개의 블록버스터 후보군이 심사에 있거나 곧 심사를 받게되는 엄청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습니다.

 

로슈을 보며 저는 많은 것을 배웠는데요. 그중은 몇가지를 추려보았습니다.

1. 항암제에서는 투자자가 보기에는 부족한 개선도 환자나 의사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으로 직결되고 충분히 처방을 할 것이다.

2. 대형 제약회사의 강력한 프랜차이즈의 영업력을 무시하면 안된다.

3. 바이오텍에서 많은 혁신이 나오지만 대형 제약회사의 내부 파이프라인에도 많은 혁신이 숨겨져있다.

4. 대형 배당주인 회사도 주가 하락이 크게 일어날 수 있지만 하락 요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고 시장과 다르게 생각한다면 좋은 배당수익은 물론 짧은 시간내에 자본수익 또한 가능하다.

오늘은 이전 글에서 다루었던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대형 바이오 제약 배당주를 찾는 것에 이어 단기간의 주가 하락 요소가 해소되면 배당주라도 빠르게 주가가 회복되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대형 제약 배당주들중 강력한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는 회사들을 항시 공부를 해두시고 단기적인 이벤트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볼때 투자해보시는것도 고려해보시면 좋으실 것 같아서 한번 적어보였습니다.

새로운 것을 알게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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