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간단한 밸류에이션 비교를 통해서 경쟁사 대비 할인되서 시장에 거래되는 대형 바이오 제약 배당주를 찾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할인되어 거래되는 배당주 투자에 대해서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링크를 필요하실까봐 이전 글 링크를 아래에 놓았습니다. 짧은 글이니 처음 오시는분은 그 글부터 읽고 오시는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배당만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이 싼 바이오 제약회사를 사서 주가상승도 노리자! - 제약 바이오 주식 투자

바이오 산업은 구조적으로 성장 산업이기때문에 회사는 언제든지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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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제약사들이 낮은 EV/EBITDA나 P/E에 거래되는 이유는 결국엔 하나의 이유입니다.

블록버스터의 특허기간 만료로 독점기간이 다가오지만 그 매출을 대체할 약이 없다.

블록버스터약의 특허기간이 만료가 되면 매출이 확 줄게 되어 매출이 줄게 되어 성장 기대감이 내려가서 성장을 바라던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빠져나가고, 거대한 구조조정을 통해서 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현금흐름이 줄게되면서 배당을 찾는 투자자들 또한 빠져 나가게됩니다. 그래서 주가가 원투 펀치를 맞으며 풀썩 주저앉게됩니다.

많은 대형 제약 회사들의 경영진은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꾸준한 인수합병 및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서 파이프라인을 가득 가득 채우려고 노력합니다. 보통 기존에 갖고 있는 큰 프랜차이즈내에서 (유방암 프랜차이즈, 신경계 프랜차이즈, 등등) 다양한 초기 바이오텍 기업들과 교류 및 거래를 하며 채우죠. 바로 이것이 제약업계에서 통하는 moat 입니다.

1. 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의사분들과의 관계를 통해 거래선이 이미 확보되어 있습니다.

2. 그 분야의 전문가들과 컨설팅 계약 및 다양한 임상 연구 지원을 통해서 신약 임상연구에 필요한 환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3. 그 분야의 대형 플레이어로써 지속적으로 잠재 거래대상인 바이오텍 회사들에게 partner of choice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스위스의 대형 제약회사인 Roche/로슈를 통해서 대형 제약회사가 블록버스터약의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노출이 크고 그 구멍을 매꿀수없는 것으로 알려져있을때 어떻게 되고, 그 인식이 풀리면서 어떻게 주가가 회복되는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블록버스터에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진입에 대한 위험성의 부각되며 주가 하락

2017년에 들어서며 로슈의 경영진 및 주주들은 걱정이 많았습니다. 로슈의 가장 큰 캐쉬카우중 하나인 항암 프랜차이즈의 성장을 이끌어온 허셉틴 (Herceptin/transtuzumab), 리툭산 (Rituxan/rituximab), 그리고 아바스틴 (Avastin/bevacizumab)이 2018년/2019년에 특허 만료가 되며 바이오시밀러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앞두고 있었기때문이죠.

1. 허셉틴은 1998년 FDA승인을 받고 2016년에 매출을 $6.9bn / 전체매출의13%를 기록하였습니다.

2. 리툭산은 1997년 FDA승인을 받고 2016년에 매출을 $7.4bn / 전체매출의14%를 기록하였습니다.

3. 아바스틴은 2004년 FDA승인을 받고 2016년에 매출을 $6.9bn / 전체 매출의 13%를 기록하였습니다.

총 매출의 약 40%를 책임지는 제품 3개가 단기간에 특허보호를 잃게 되는 아주 위험한 상황을 직면하게 된 것이죠. 40%라는 숫자는 정말 큰 숫자 입니다. 그래서 주식은 당연히 불안감과 함께 2014년 290스위스 프랑에서 2018년 6월에는 거의 200 스위스 프랑까지 내려가며 많이 빠지게 되었죠.

2014-2017 로슈 주가 차트

보통 안정적으로 여겨지는 대형 제약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요통치는 주가 차트를 보면 그동안의 주주들의 고통이 느껴집니다. 로슈 및 다양한 경쟁사의 임상 결과가 나오며 허셉틴, 아바스틴, 리툭산을 이어나갈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녹아내려있는 것이죠.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때가 2017년 6월 APHINITY 라는 임상 실험 발표입니다 – 가장 큰 암 학회중에 하나인 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 발표되었죠. APHINITY는 로슈의 유방암 블록버스터약인 Herceptin과 차세대 유방암약인 Perjeta의 combination를 받은 환자들과 기존 standard of care인 Herceptin monotherapy를 받았던 환자들의 임상 결과를 비교하는 실험이였는데요.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주고, 로슈의 투자자들에게는 바이오시밀러로 잃을 Herceptin의 매출 stream을 Perjeta라는 신약으로 대체해서 신성장 동력이 걸려있는 실험이였습니다. 환자들을 48개월이나 추적하면서 Perjeta를 추가했을때 event free survival이 얼마나 개선되는지에 모든게 집중되어있었습니다.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실험이 정작 데이터가 발표가 되니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게 됩니다. 아래가 APHINITY읜 데이터 인데요. 결론적으로는 파란선 (Herceptin+Perjeta)와 주황선 (Herceptin monotherapy)가 충분히 벌어지지 않은게 문제였습니다. 데이터가 Perjeta의 추가 비용을 낼만큼 좋지가 않아서 의사들이 Perjeta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Herceptin의 떨어지는 매출을 매꿔줄 것으로 기대받았던 Perjeta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매출이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죠.

APHINITY 결과 - 파란선과 주황선의 divergence가 많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볼수있지만 risk of recurrence or death가 줄어든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결국 로슈의 주가는 당일에 빠지게 되고,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내리며 더더욱 빠지게 됩니다.

2017년 5월 - 2017년 8월 로슈 주가차트입니다: APHINITY가 발표되고 급락한뒤 주가를 계속 힘을 못주고 있는 모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는FDA의 승인을 받기에는 충분히 좋았고Roche는 Perjeta+Herceptin combination을 가지고 열심히 영업을 시작합니다.

투자자의 우려와 다르게 일년이 지난 뒤 2018년에 로슈는 Perjeta 및 다른 신약을 빠르게 성장시키며 점진적으로 바이오시밀러 리스크를 해결합니다. 아래의 차트를 보시면 신약이 가장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것을 볼수있습니다. 가장 위에 있는 Ocrevus가 로슈의 다른 블록버스터인 Rituxan의 multiple sclerosis 매출을 대체하고 (로슈가 일부로 Ocrevus를 위해서 일부로 Rituxan의 multiple sclerosis trial을 하지 않았다고 하죠), 그다음이 Perjeta로 Herception의 매출을 매꿔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8년 로슈 실적 발표 프레젠테이션

신약이 우려와 달리 쭉쭉 성장해나가며 로슈의 주가는 분기별로 쑥쑥 오르며 다시 APHINITY 결과가 나오기 전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2018년 중순부터 로슈의 주가가 무섭게 치고 오르는 모습니다.

대형 제약회사의 장점은 결국 든든한 임상후보군에서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슈는 2012년부터 12개 이상의 신약을 거의 매년 출시하며 성장을 지속해왔습니다. 스포츠에서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form is temporary, but class is permanent)라는 말이 대형 제약회사에서도 통하는 것이죠.

로슈는 2012년부터 출시된 12개 약품 및 4개의 블록버스터 후보군이 심사에 있거나 곧 심사를 받게되는 엄청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습니다.

 

로슈을 보며 저는 많은 것을 배웠는데요. 그중은 몇가지를 추려보았습니다.

1. 항암제에서는 투자자가 보기에는 부족한 개선도 환자나 의사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으로 직결되고 충분히 처방을 할 것이다.

2. 대형 제약회사의 강력한 프랜차이즈의 영업력을 무시하면 안된다.

3. 바이오텍에서 많은 혁신이 나오지만 대형 제약회사의 내부 파이프라인에도 많은 혁신이 숨겨져있다.

4. 대형 배당주인 회사도 주가 하락이 크게 일어날 수 있지만 하락 요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고 시장과 다르게 생각한다면 좋은 배당수익은 물론 짧은 시간내에 자본수익 또한 가능하다.

오늘은 이전 글에서 다루었던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대형 바이오 제약 배당주를 찾는 것에 이어 단기간의 주가 하락 요소가 해소되면 배당주라도 빠르게 주가가 회복되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대형 제약 배당주들중 강력한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는 회사들을 항시 공부를 해두시고 단기적인 이벤트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볼때 투자해보시는것도 고려해보시면 좋으실 것 같아서 한번 적어보였습니다.

새로운 것을 알게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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