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개의 블록버스터가 성공하는 것은 마치 위대한 사업가의 성공스토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앞서나가거나 검증되지않은 사업모델을 갖고 사업가는 처음에 사업을 시작하지만 처음에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지그재그를 하며 성장을 하지 못하고 홀대를 받지요. 하지만 누군가 그것을 알아봐주는 사람을 만나서 투자와 조언을 받고, 그 알아봐주는 사람이 그 사업가를 믿고 사업을 밀어주면 언젠가는 시대가 변하거나 발전하여 대중이 그 가치를 알아봐주고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런 사업가의 성공스토리가 오늘 제가 얘기를 다루고 싶어하는 Merck의 Keytruda/키트루다Pembrolizumab 입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Keytruda는 심심하지만 안정적이고 대표적인 배당주였던 Merck를 배당주+성장주로 완전 바꿔버린 엄청난 약입니다.

아래를 보시면 Keytruda는 2015년4분기에 $214mm의 매출을 냈지만 2018년 4분기에는 $2,151mm의 매출을 찍으며 3년만에 10배가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새로운 임상실험을 하며 지속적으로 성장중입니다.

출처: Merck 2018년 실적 발표 프레젠테이션

키트루다 성장을 발판으로 Merck는 operating leverage를 내면서 판관비는 2014년 매출의 26%+에서 2018년에는 24%이하로 내려왔습니다. 물론 키트루다 및 다양한 Merck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R&D에는 투자를 계속하며 R&D는 2014년 매출의 16%에서 2018년 매출의 18.5%정도로 올라왔습니다.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키트루다는 Merck가 가장 활발히 투자를 하는 약으로 2014년에 출시된 이후 가장 중요한 약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출처: Merck 2018년 실적 발표 프레젠테이션

제가 우연히 접한 Forbes 기사를 보고 키트루다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역시나 처음에는 방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바이오 제약 투자에 시사하는 점이 많아서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놀란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Keytruda/pembrolizumab의 역사는 Organon이라는 작은 바이오텍회사에서 시작했고, 그이후 Organon이 2007년에 Shering Plough에 인수되고, Shering Plough는 Merck와 인수되었습니다. 주인이 바뀌는동안 키트루다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않은 그냥 초기단계 후보물질이였습니다. 아무런 가치도 부여받지 못한채 계속 주인만 바뀌었다는 것이죠.

2. 더욱더 충격적인 것은 Merck가 이 약을 거의 거져 주는 가격에 다른 회사에 넘기려고 하기 직전에 같은 class의 약인 Opdivo가 좋은 데이터를 발표했기때문에 그것을 본 Merck가 다시 개발을 시작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Keytruda의 개발 역사를 보고 느낀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Forbes contributor인 David Shaywitz님의 글을 빌려왔습니다 (제가 의역하였습니다).

1. 약의 discovery (발견)과 승인/판매(commercialization) 까지에는 엄청난 거리가 있다.

2. 약의 개발은 절대로 선형적 (linear)하지 않고 굽어가는것의 연속이다.

3. 사람이 아주 중요하다 – 누군가가 알아보고 책임을 지며 개발을 밀어붙여야합니다.

4. 상황 또한 중요하다 – 최종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판단력과 과감함이 있어야합니다.

5. Regulator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서 regulator의 생각을 읽고 주어진 프레임 안에서 빠르게 움직여야합니다.

6. 유연함 또한 중요하다 – Bristol의 Opdivo (nivolumab)보다 늦게 개발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아주 유연한 임상실험 구조 및 개발 계획을 짜야했으며 이 유연함은 나중에 키트루다가 옵디보를 제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됩니다.

7. 스토리는 매우 길다 – 약 개발은 아직도 한창 진행중이고 나중에 어떻게 될지도 또한 아무도 모릅니다.

8. 엄청난 변화를 만들수있다 – 약 개발을 아직도 무궁무진하게 진행중이며 계속해서 기적같이 믿을수 없는 결과들이 매일 새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듯 신약 개발은 가장 최고의 제약회사도 어려워하고 치열합니다. 그리고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한정된 자원을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동시에 장기적으로 봐야합니다.

저희같은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실질적으로 투자자로써는 사실 Organon 에서의 pembrolizumab을 보고서 투자하기는 어렵습니다. 굉장히 early stage의 후보물질은 여러이유로 (과학이나 사내정치 등등)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저는 굉장히 위험 회피를 하는 투자자이기때문에 Merck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했을때부터 열심히 분석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1. Pembrolizumab의 데이터는 없지만 아주 비슷한 nivolumab의 데이터가 이미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data risk는 한정되있었고;

2. 다양한 암 종류에 적용이 가능한 Immuno-oncology마켓 포텐셜 대비 최초는 아니더라도 두번째 player면 충분한 기회가 아주 많이 남아있었으며 (보통 항암제 시장은 워낙 발전이 빨라서 3-4번째로 진입하는 약은 이미 너무 늦어서 시장에서 의미있는 점유율을 보여주기가 어렵습니다 - 이미 의사분들은 1-2개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고 데이터가 많은 것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3. 나중의 일이지만 시장에서는 브리스톨이 이미 nivolumab으로 시장의 대부분을 가져갈거라고 예상하였기때문에 Merck에 베팅을 함으로써 이미 2nd player discount를 받고 투자가 가능했기때문입니다.

원글 링크는 밑에 있습니다. 더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하시면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https://www.forbes.com/sites/davidshaywitz/2017/07/26/the-startling-history-behind-mercks-new-cancer-blockbuster/#5f2b1a85948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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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artling History Behind Merck's New Cancer Blockbuster

The success of Merck’s blockbuster cancer drug pembrolizumab (Keytruda) was anything but inevitable. It was discovered accidentally, weathered two company acquisitions, and nearly out-licensed for next to nothing -- before it was developed in one of the most aggressive pharma programs in history.

www.forb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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