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는 오랜기간동안 일해온 뉴욕 금융업을 떠나고 제가 그동안 전문적으로 담당을 했던 바이오텍 기업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년동안 예전에 꿈을 꾸던 뉴욕의 헤지펀드에서 근무하고 최근에는 가장 큰 헤지펀드중에 하나에서 (이름은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성과가 좋은 팀에서 근무하며 중소형 바이오 주식을 보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올해 시장 중립 롱숏 전략으로 15% 정도 수익을 내었습니다) 결국에는 이렇게 떠나게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헤지펀드/자산운용업계에 관심이 많으실텐데요 - 왜 저는 이 업계를 떠나는지 설명드리고자합니다.

수많은 1대1 미팅과 투자자 이벤트를 통해서 알게된 바이오텍 경영진에 높은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펀드규모가 크다보니 정말 운이 좋게도 다양한 바이오텍 기업의 경영진과 (CEO, CFO등등) 직접 미팅을 많이 할수 있게되었습니다. 직접 만나본 바이오텍 경영진분들은 정말 멋진 분들이였습니다. 제가 만나본 분들중에 특히나 인상 깊었던 분들은 블로그에 포스트를 통해서 여러분께 소개시켜 드리기도 했는데요- Seattle Genetics (SGEN)의 Clay Siegall 과 United Therapeutics (UTHR)의 Martine Rothblatt을 다뤘네요~

Seagen의 창업자인 Clay Siegall의 소개는 아래에 있습니다.

 

 

브리스톨제약을 박차고 나와 독보적인 항암치료 플랫폼 왕국을 건설한 CEO, Clay Siegall!

바이오텍 CEO를 만나다보면 정말 다양한 리더쉽이 보이는데요… 혁신적인 회사들은 보통 초창기에 많이 대형제약사에 인수가 되다보니 장수 CEO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시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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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Therapeutics의 창업자인 Martine Rothblatt의 소개는 아래에 있습니다.

 

 

변호사에서 실리콘밸리에서 바이오텍의 리더가 된 트랜스젠더CEO – Martine Rothblatt

글제목을 보고서 아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셨을텐데요, 정말 저 모든 것을 해내신분이 있습니다. 바로 United Therapeutics (UTHR) CEO – Martine Rothblatt이라는 분인데요. 월스트리트에서는 주주친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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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깊은 것이 이분들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어려움을 계속 극복해내셨으며,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열정적인 분들이였습니다. 직접 미팅하고 저녁식사 이벤트에도 참석하게 되면서 그분들의 스토리를 더 자세히 알게되었고 그분들로부터 정말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특히나 그분들의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과 탁월한 추진적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헤지펀드 투자형태는 초단기 투자형태이기 때문에 펀더멘털보다 수급/투심에 더욱 특화되어있습니다.

회사에서 포트폴리오매니저와 투자 아이디어를 얘기할떄 저의 포트폴리오매니저가 물어보는건 겨우 한두개뿐이였습니다.

"How crowded is that trade" - "얼마나 많은 펀드들이 그포지션을 취하고 있냐?"

"What is investor expectation?" - "투자자들 기대치는 뭐냐?"

"what is the upside / downside?" - "주가가 그 이벤트 결과에 따라 얼마나 오르거나 내릴거 같냐?"

위의 질문은 당연한 내용이지만 거의 한번도 펀더멘털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결국에는 주식투자는 펀더먼털보다 수급을 결정하는 투자자 심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원래 제가 좋아하는 논문 읽기와 전문가와 컨퍼런스콜을 하는 것은 급격히 줄어들고 여기저기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그리고 다른 헤지펀드의 애널리스트들과 통화를 하면서 다른 투자자의 관심거리 / 어떤 것을 물어보는지, 등등 다른 투자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는데 시간을 더 할애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게 되면서 어느정도 수익을 지켜낼수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회사에 대한 깊은 공부는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현재 펀드업계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모두가 단기성과에 집중할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3-4개월만 성과가 안좋아도 짤라버니까요) 변동성이 높더라도 장기적으로 2-3배 벌수있는 기회보다 그냥 한달안에 5-10%만 벌려고 하니까요.

헤지펀드의 보수가 일반 기업보다 높은 편이지만 업무강도/스트레스/업무량/낮은 직업 안정성을 고려하면 그렇게 매력직이진 않습니다.

헤지펀드하면 보통 다양한 영화를 떠올리면서 화려한 삶을 상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사실 보수가 일반 기업보다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기본급도 어느 정도 잘 주는 편이고 성과가 좋으면 보너스가 특히 많이 나오게 되니까요. 하지만 매일 아침 6시부터 흘러나오는 회사들의 보도자료 걱정에 잠을 잘 못자고, 주가가 2-3%만 반대로 움직여도 난리가 나는 이런 스트레스, 주가 움직임에 따라서 항상 포지션을 바꿀지에 대한 결정해야하고, 포트폴리오의 수익이 매초별로 바뀌는데 , 이런 업무를 40-50개 종목에 반복해야하는 삶은 너무나 피곤했습니다.

결국에는 시간을 많이 들여서 40-50개 회사를 모두 완벽하게 추종해야하다보니 펀드에 삶을 완전 바쳐야하는데 - 올해 저희 펀드에서는 30-40%팀이 코로나로 성과가 안좋게 나오자마자 회사에 몇년을 근무했던지 아니면 작년 성과가 어땠는지는 전혀 상관없이 바로 해고시키는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여기는 오래있을 곳이 못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과 개인시간을 모두 희생하고 일한다고 이제는 예전처럼 엄청난 보수를 받아서 일찍 30대에 은퇴할수 있는 시대도 끝났구요.

앞으로 저의 계획

금융업에서 종사하면서 확실하게 배운점은 기업에 대한 펀더멘털 분석, 가치평가, 그리고 투자인데요. 앞으로 제가 입사할 기업에서 재무팀으로 입사해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기업내부에서 하는 자본투자업무에 전념하며 (정해진 자본으로 어떤 임상실험에 자본을 집행할지, 새로운 회사 인수합병 등등), 저희 회사의 경영진분을 지원하며 그분들의 비전이 현실화되는 것에 도움이되고자 합니다. 모두가 환자들의 나은 삶을 위한 미션을 향해서 노력한다는 점이 저에게는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동시에 사이드로는 바이오주식 투자를 개인자본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저의 개인 포트폴리오에 있는 회사도 간단히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이렇게 글을 마치겠습니다 - 제가 새로운 커리어에서 성공하고 성장할수있도록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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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별일 없이 지나가길 바랬던 8월이 이렇게 지나가네요. 기대와 다르게 완전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유동성이 완전히 메마른 시장에서 바이오마린, 갈라파고스의 중요한 약인 록타비안과 필고티닙이 승인을 FDA가 거절하는 것 같은 메이저 이벤트가 쭉쭉 터지면서 많은 기관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면서 아무 이유없이 많은 주식이 엄청 흔들렸습니다.

결국에는 8월에도 계속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네요.. 코로나 사건이후로 계속 정신적으로 쉴새 없습니다.

이번 8월은 사실 그동안 좀 지쳐서 일은 좀 덜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 물론 스트레스는 계속 받았었지만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실적시즌이 있어서 특히 열심히 달렸던 7월에는 실망스러운 실적이였는데 8월은 희한하게 운이 좋게 좋은 실적이 나오네요.

처음에는 노오오력과 실적의 상관관계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지금 잘풀려서 발생된 수익은 몇달전의 분석과 고민뒤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포지션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노력은 언젠간 운과 겹치게 되면 수익/결과로 이어지는듯한데요... 하지만 그 결과가 언제 이루어질지는 오직 하늘만 아시는 듯합니다.

농사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면 언젠가 결과는 나타나는 듯하네요. 하지만 그 결과는 보통 천천히 멀리서 다가오는게 보이는게 아니라 갑자기 나타나는듯합니다.

모두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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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넋두리 글을 한번 올려보고자 합니다. 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저는 뉴욕에서 1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헤지펀드에서 헬스케어 조사역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학부 졸업뒤 뉴욕에서 IB/사모투자를 거쳐 계속 바이오텍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펀드는 운용규모가 큰만큼 모든 섹터에 투자를 하고 있고 저는 그중에서 헬스케어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서 이전 6년동안 배우거나 알지 못했던 (그동안은 사실 펀드 사업이 지금보다는 상대적으로 활황기였죠) 이 산업의 특성을 단기간에 속성을 배우게 된 듯 하네요.

이번 기회로 배운 점을 이렇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 혹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중에 펀드매니저를 꿈꾸는 분들이 있다면 한번 꼭 참고하시길 바래요. 펀드매니저의 장점은 다 잘 아시는 만큼 우선 단점부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직원의 회전율이 엄청 높습니다

올해 코로나가 시작된이후 저희 주식팀 전체에서 거의 40%에 육박하는 팀이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중에는 팀 운용을 5년 넘게 하며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팀이 있고, 작년말에 시작해서 5개월만에 해고된 팀도 있습니다. 4월부터 지속적으로 사람들은 내보내기 시작했으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변동성으로 단기간으로 손실이 나더라도 얄짤없이 난 팀들은 계속 내보냈습니다.

헤지펀드의 문은 계속 돌아갑니다 - 들어가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살아남기가 어렵네요...

 

10년일한 매니저이던 5개월 일한 매니저이던 아무런 말없이 하루아침에 짤리는 곳이 헤지펀드입니다. 문제는 보통 해고당할때는 다른 펀드들도 많이 해고를 하고 있는 시점이기때문에 보통 재취업에 6-12개월정도는 걸리곤 합니다. 높은 급에서는 물론 더 오래 걸리겠지요.

투자에는 실력보다 운이 더 중요합니다

투자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보니 펀더멘털보다는 자금흐름 파악이 더 중요합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요즘은 헤지펀드에서는 매니저들에게 6개월정도 시간을 주는 듯합니다. 6개월이면 정말 짧은 시간입니다. 6개월이라는 기간에 회사를 분기발표를 보통 한번 밖에 않하고 그 다른 시간에는 몇몇 이벤트를 제외하면 주가는 계속 수급에 움직이는 것이지요. 결국에는 주어진 시간의 80%이상은 자금흐름으로 주가가 움직인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분석을 통한 베팅으로 돈을 벌수 있는 이벤트가 20%조차 않되는데 6개월동안 (특이 작은 회사인 경우) 어떤 주요 주주가 팔거나 갑자기 어떤 큰 펀드가 크게 포지션을 만든다고 하면 – 운이 좋으면 많이 벌고 재수가 없으면 엄청난 손실이 나는 것입니다.

헤지펀드 투자는 거의 운 95% 실력 5%입니다

 

헤지펀드 특성상 뮤츄얼펀드보다 포지션의 집중도가 높기때문에 (뮤추얼펀드는 무슨 100개 포지션을 가져가지만 헤지펀드는 많아야 50개도 안될수도 있습니다) 한 포지션이 잘못되면 손실이 아주 크게 날수 있습니다. 몇개가 잘못 꼬이면 6개월뒤에 짐을 쌀수도 있는 환경이지요.

최신 데이터 분석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익에 큰 도움이 안될수도 있습니다

큰펀드의 보통 가장 큰 장점은 비싼 데이터를 활용할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것도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아는분 한분은 아무 비싼 데이터 서비스를 써서 투자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인공위성 사진을 활용하여 어떤 회사의 많은 지점들의 주차장을 분석해서 이번 분기에 매출이 어떻게 나올지 분석하는 것입니다. 엄청 비싼 자료인 것이죠.

도움이 될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돈낭비일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열심히 해도 돈은 왕창 잃었습니다. 그 이유는주식을 열심히 사모아서 실적은 잘 맞췄지만 아무도 이번 분기 실적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분기 실적은 관심이 없었고 2020년 하반기 전말에 더 관심이 있었는데 하반기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경영진이 얘기를 하며 주가가 엄청 하락하였습니다.

데이터 기반 투자는 헤지펀드 투자자들에게 얘기하기 좋은 마케팅 도구일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 재테크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거의 6시반까지 출근해서 매일 9시 쯤 퇴근했고 주말에도 거의 하루에 4-5시간씩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밖에서도 계속 이메일 체크에 (상사들이 업무시간밖에도 당연히 이메일 답장할것을 기대합니다) 주식 생각에 도데체 회사일외 다른 것을 하기가 많이 어렵니다. 저는 특히 저의 재산 증식에 관심이 많은데 (재테크라고 하죠) 그것을 못하는게 굉장히 큰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투자도 알아보고싶고 사고싶은 주식도 있는데 특히 주식 거래에 대한 귀찮은게 많아서 (제가 개인계좌 거래하는것 또한 상사와 전체 주식팀 헤드에 보고가 들어가고 한분기에 10번이상 거래하는 사람들은 눈이 띈다는 말까지 하네요..) 업무외 주식 투자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게다가 업무중에는 주식이 마구 움직이면 계속 물어보고 며칠동안 계속 반대로 움직이면 계속 물어보고.. 그냥 결론적으로는 누군가가 팔거나 사고 있어서 주가가 움직이는건데 그런 것으로 움직여도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25-30개정도 주식을 관리하다보니 매일 매일 2-3개의 주식은 항상 반대로 움직이고 있으니 일년 내내 계속 스트레스를 받네요.

결국에는 펀드매니저도 샐러리맨이다보니 개인돈 투자를 통해서 부자가 되야되는데 (연봉/보너스가 크지만 세금이 50%가 됩니다), 개인돈 투자에 대한 제약이 많으니 이런점은 참 아쉽네요.

재충전에 필요한 개인시간이 거의 전혀 없습니다

금융시장은 24시간 열려있고 저의 휴가 기간에도 계속 열려있으니 주가도 계속 움직이구요. 저희 팀에서는 제가 보는 25-30개의 회사에 대해서는 담장자이다보니 휴가중에도 그 회사들에서 어떤 일이 생기면 계속 일을 해야하고 걱정해야합니다. 자신의 삶이 너무나 외부적요소에 계속 움직이는 삶이 다보니 저의 삶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느낌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나중에 가족을 꾸리게 된다면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을 마치며…

항상 뉴스매체에는 좋은 얘기만 나오기에 이번에는 단점만 나열해보았습니다. 저희는 전략이 좀더 빠르게 움직이다보니 이렇지만 뮤츄얼펀드와 같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는 펀드는 훨씬 근무환경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처럼 펀드별로 성격이 많이 다르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러모로 금융쪽 커리어를 생각하시는분들은 한번 꼭 참고 하시길 바래요~!

새로운것을 알게 되셨거나 배우신게 있으시다면 공감/ 댓글 부탁드려요 –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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