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불리우는 $12,000을 2달만에 다시 돌파했네요.

스퀘어도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는 뉴스도 최근에 있었고 미국의 재정적자가 우주를 향해 간다는 얘기도 있는 가운데 연준의 디지털 달러화 코멘트에 힘입어 달리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일어난뒤에 붙이는 얘기이긴합니다...).

전자화폐 시장의 발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비트코인에 저의 전체 순자산의 약 ~1%정도만 넣어두었습니다.

Chamath형님처럼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명목화폐시스템의 불안함에 대한 헤지로 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글로벌 소비재 트렌드의 풍향계인 P&G의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전세계 많은 국가에서 가장 기본적인 다양한 소비재를 생산/판매에 나서는 기업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에서 어떻게, 얼마나 빨리 회복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감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글로벌 (특히 중요한 미국/유럽/중국) 경제는 코로나와 관련된 않좋은 뉴스 헤드라인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번 분기의 성장이 굉장히 튼실합니다

소비 규모가 튼튼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 이번 분기의 유기적인 성장 (organic growth)이 +7%를 찍으며 지난 4개 분기의 최고치인 전체 매출의 9%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불경기로 인해 디플레 걱정이 있었지만 가격 또한 작년 동기 대비 1% 올랐습니다 - 1%정도면 미국에서 일반적인 인플레이션이니 디플레 걱정이 덜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품 믹스 또한 성장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 좀더 비싼 제품들이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보아 소비규모 성장의 질 또한 좋아진 것으로 보이네요.

선행지표인 가이던스도 올려주었네요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올랐습니다

지난 분기에는 매출이 작년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성장 가이던스를 +4-5%로 올렸습니다. 비록 +1-2%p 성장률을 올린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이것이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난분기때 예상했던 가이던스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 (4%)가 이제는 새로운 가이던스에서 가장 낮은 성장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좀더 쉽게 풀어쓰자면 "지난 분기때 최대한 열심히 하면 4% 성장할 것같다고 얘기했는데 몇달뒤에는 지금부터 아무리 못해도 4%는 성장 할것이다" 라고 투자자들에게 얘기를 한 것 입니다.

지난 몇달간에 글로벌 사업부의 성과 및 의견을 받아본 결과 생각을 바꾸게 된 것이고 저는 이것이 글로벌 소비 회복에 굉장이 고무적인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장은 아직 미국의 Stimulus에 온통 집중되어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미국의 정치적인 이슈와 코로나 백신에 온통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 대부분의 시장은 단기적인 트레이더의 수급으로 움직이니까요.

하지만 P&G의 실적을 본다면 시끄러운 헤드라인 밑에 가려진 글로벌 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특히 장기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가격에 좋은 기업들을 매수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 헤드라인으로 가득찬 구름이 지나가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경제로 돌아올수밖에 없고 그들에게는 좋은 투자환경을 제공하는 경제가 보일 것이기때문에 좋은 수급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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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바이오 포트폴리오에서는 최대한 카테고리 리더로만 가득채우려고 하는데요. 제가 항암제 개발업체중에 가장 좋아하는 기업인 Seagen (예전에는 Seattle Genetics였는데 최근에 사명을 바꿨습니다)입니다.

한국에는 레고켐이라는 바이오 기업이 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DC)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eagen은 Clay Siegall CEO/창립자의 20년이상의 리더쉽으로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치료제 개발을 통해서 현재 ADC 기술을 갖춘 기업중에 최고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항암제 기업중에서도 가장 혁신적이고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중 하나입니다.

2020년에 기대되는 매출이 $10억달러임에도 시가총액은 $350억 달러에 달하는 Seagen은 사실 월스트리트에서는 매출의 35배에 거래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공매를 해놓은 펀드매니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Seagen의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의 성장성이 지금보다도 더 기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Seagen을 좋아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1. 현재 판매중인 세개의 항암제는 독보적인 임상 데이터로 각각 다른 암종류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 기대되며 매출 다변화가 자연스럽고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product revenue diversification).

아래는 Seagen의 2020년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 분기별 매출추이 자료입니다. 2019년 말까지만해도 Seagen은 Adcetris (초록색) 하나에서만 매출이 발생했지만 2020년 1분기에는 Padcev를 추가하고 (보라색) 2020년 2분기에는 Tukysa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주황색).

Padcev는 Nectin-4를 타겟하는 ADC 항암제로써 현재 방광암 (urothelial cancer) 치료에서 독보적인 데이터를 보유하며 2-3차 치료제에서 스탠다드가 되었으며 (standard of care), 1차 치료에서도 Merck의 Keytruda와 병용 치료 데이터가 아주 훌륭하게 나오며 스탠다드가 될 것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시장은 Nectin-4라는 Padcev가 공격하는 타겟이 방광암뿐만 아니라 다양항 고형 종양 (solid tumor)에서 발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Padcev로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기위해서 현재 Seagen은 대형 임상 실험을 통해서 Nectin-4이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암 종류에도 실험중입니다 - 이중에 가장 기대받는 것은 물론 시장규모가 가장 큰 폐암입니다. 아래에 Padcev의 개발 계획이 있습니다.

Tukysa는 유방암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HER2를 타겟으로 하는 TKI치료제입니다. ADC가 아닌 경구형 TKI로써 환자들이 치료 받기에 용이하고 HER2가 발현되는 유방암의 3차 치료 임상실험에서 유의미하게 생존을 연장시켜주는 데이터를 보여주었습니다. Tukysa 또한 지속적인 임상실험을 통해서 적용증을 (indication)를 늘려가는 게획이 있는데요 - 초대형 시장 규모인 HER2 발현 유방암의 1차 치료에 병용 임상 실험, 유방 절제 수술과 함께 쓰이는 adjuvant 임상 실험, HER2 발현되는 대장암, 등 다양하고 대규모 시장에 (각각 최소 $10억 달러 이상 기대됩니다) 진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Padcev의 개발 계획이 있습니다.

2. 블록버스터약의 지속적 판매 및 개발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암 전문 바이오텍으로 도약

Seagen은 지난 분기까지 제품 매출의 100%가 미국에서 발생하는 기업이였습니다. 지속적으로 R&D투자를 하다보니 해외 지사를 세우고 운영하기까지는 자원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다른 대형 제약사에게 좋은 약을 라이센스를 하거나 (Adcetris) 개발비용을 보조받는 조건으로 공동 개발을 하였습니다 (Padcev). 현재 다케다 제약 (Takeda)이 Adcetris를 미국밖에서 판매중이며 Padcev는 아스텔라스 (Astellas) 가 판매중입니다.

하지만 Tukysa부터 Seagen은 중요한 해외시장은 직접 판매에 나서기로 결정하고 유럽지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보적인 데이터를 가진 항암제는 다른 치료제 분야에 비해 훨씬 작은 세일즈 조직으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의 판권은 머크에게 $12.5억 달러에 넘겼습니다).

글로벌한 기업으로 도약하게 되면 Seagen은 매출에서 제품과 지역 다변화를 이루게 되고 이것은 장기적으로 회사릐 가치를 또한 더더욱 상향시켜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엄청나게 생산적인 개발 플랫폼 + 항암치료의 메가 트렌드 = 지속적은 블록버스터 창출 기회

Seagen의 pipeline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3개의 치료제의 적용증 확대 임상실험을 제외하고도 엄청 많습니다.

Tisotumab vedotin: 유럽바이오텍의 강자 Genmab과 공동개발한 ADC치료제로써 현재 자궁경부암의 2-3차 치료제에서는 이미 좋은 데이터를 보여주었고 다른 고형 종양에서도 좋은 데이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Ladiratuzumab vedotin: 최근에 Merck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Seagen의 유방함 프랜차이즈를 Tukysa에 이어 확장시켜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SEA-BCMA: Multiple Myeloma에서 매우 핫하고 검증된 타겟인 BCMA를 추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외에도 최근에 Seagen CEO는 요즘 새로운 면약항암제로 핫한 타켓인 Tigit도 개발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얘기를 하며 개발 플랫폼이 더이상 ADC 항암제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마치며...

제가 워낙 좋은 하는 투자자인 Baker Brothers가 최대 주주이고 제가 존경하는 경영자인 Clay Siegall이 이끄는 기업이기에 애착이 갈수밖에 없는 기업 같습니다.

물론 밸류에이션은 현재 높은 편이지만 회사가 현재 투자자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믿기 때문에 저는 장기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내려고 합니다. (좋은 기업은 항상 왜케 비쌀까요...)

마지막으로 이글은 저의 생각을 적은 것일뿐 투자 권유가 절대 아닙니다. 바이오 주식 투자는 굉장히 위험하므로 여러분의 투자집행 전에 따로 더 깊히 공부하시고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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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는 저의 바이오 포트폴리오에서 항암제 치료제 판매 및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에 대해서 다루고자 합니다.

지난 5년간 항암제 시장은 엄청난 발전이 있었는데요 - 아래의 삼박자가 제대로 맞으면서 폭발적인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1. FDA의 전폭적인 규제적인 지원

항암제는 FDA로부터 거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종종 예상 승인 날짜보다도 더 빠르게 승인을 내주었지만 코로나가 터지고 업무량이 굉장히 과중화된 상황에서도 항암제는 지속적으로 빠르게 승인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일례로 Seagen/Seattle Genetics (SGEN)의 혁신적인 경구형 HER2+억제제인 Tukysa가 있는데요. 아래 보도자료를 보시다시피 무슨 예상일보다 4개월 일찍 승인을 받았습니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치료제이다보니 내부적으로도 더더욱 빨리 약을 승인내려는 것도 있는듯한데요. 하지만 항암제 개발의 특유성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바로 일상실험 데이터 분석/의료적인 의미가 다른 질환에 비해서 훨씬 투명합니다 - 환자 생존률을 이용하니 때문입니다. 약을 먹은 환자들은 10개월을 살고 플래시보를 받은 환자들은 5개월을 살면 약의 효능에 대해서 이견이 전혀 없습니다. 이에 비해서 정신과약물들은 환자 인터뷰를 통해서 만들어진 점수로 효능을 입증하려고 하므로 효능에 대해서 FDA와 제약회사간에 데이터의 유의미성에 대해서 논의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유전자 분석을 통한 더욱 정교한 치료제 개발

암은 결국에 유전자 변이를 통해서 세포가 악성으로 계속 커지는 것인데요. 유전자 분석의 비용이 내려오게 되면서 이제는 더더욱 암종류별 환자들의 유전자분석이 더욱 간편해졌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이제 암종류별로 유전적 특이점을 알아내면서 더욱 정교한 치료제를 개발이 가능해졌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개발된 혁신적인 치료제가 CAR-T, ADC, 다양한 억제제들이 있는데요. 이런 치료제가 개발되며 큰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1) 더욱 정교한 타겟형 항암제를 통해서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더 높은 환자들을 임상실험에 참여시키며 임상실험의 성공률이 올라갑니다.

2) 타겟 환자군을 더 정교하게 하여 전체 시장규모를 줄이는 효과를 보여주며 그만큼 약값을 더 높게 책정할수 있습니다.

결국 유전자 분석 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임상실험 성공률은 올리고 약값은 더 받게되어 총매출은 유지되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생존기간이 늘어나고 고령화 사회이기 때문에 시장을 자연스럽게 계속 성장하게 됩니다.

3. 병용치료의 확대

암에 대한 이해가 더 높아지면서 병용치료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병용치료는 항암치료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왔는데요 - 결국 환자 한명당 매출이 2-3배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약을 2-3개를 동시에 받게 되니까요). 병용치료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고 이를 파악한 제약회사들 또한 병용치료 데이터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목하는 세가지를 다 가져가는 항암치료제개발 기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Seagen (SGEN), Genmab (GMAB), Allogene (ALLO), 그리고 Zymeworks (ZYME)입니다!

각각 기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는 다음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올리는 글은 투자권유가 아니며 저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임을 다시한번 상기시켜드립니다. 바이오텍 투자는 굉장히 위험하기때문에 투자전에 직접 공부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글이 재미가 있으셨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셨다면 댓글/공감 부탁드립니다.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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