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S&P500 차트를 보시면 낮에 갑자기 급락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실수가 있는데요. WHO에서 실수로 중국에서 진행되었지만 실험참여자 부족으로 중간에 중단한 실험에 대한 리포트를 올리고, 그것을 FT의 기자가 찾게되서 그것을 보도하며 시장이 빠졌습니다.

결론상으로는 렘데시비어가 효능이 없다는 것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아 렘데시비어 데이터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장이 출렁인것으로 보입니다.

갑자기 장이 훅빠지는데 정말 깜짝 놀랐었습니다. 놀란 것에 놀라고 얼마나 빨리 다시 올라오는 것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시장이 정말 약해서 뉴스에 민감하다는 것도 느꼈지만, 정말 시장이 positive-bias (긍정적으로만 보려는 경향)가 심하다는 것도 느껴지네요.. 지난주에 STAT에 노출된 시카고 대학의 데이터보다 퀄리티가 좋은 데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대학의 데이터는 완전 좋게 받아들이고 길리어드와 시장 전체가 오른것에 비해서 오늘은 비교적 길리어드만 빠지고 시장은 바로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지금 렘데시비어가 다시 경제를 여는 것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하지만 저는 사실 생각이 다릅니다. 렘데시비어는 잘해봐야 이미 병원에 입원을 하고 중환자실에서 최대한 빨리 약이 투여되여야지만 효능이 있습니다.., 동시에 몇백만명을 위한 준비도 되어 있지않구요..

펀더멘털을 떠나서 시장에 이렇게 반응하는 것을 볼때 이미 시장엔 렘데시비어가 1) 당연히 임상실험에서 성공할 것이고, 2) 승인이 되면 경제활동이 재개되는것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반영되어있는 듯 합니다.

가면갈수록 주식시장은 너무나 이해하기 어렵지만, 단기적으로는 위험도가 더 높은 장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바이오텍 회사들의 밸류가 너무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락장에서는 공매전문가의 인터뷰를 봐야합니다 - 지난 10년간의 불장을 보면서 긍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으로 맘이 굳어진 저희에게 새로운 뷰 포인트를 주기 때문입니다.

 

Kynikos founder인 Jim chanos의 인터뷰를 공유합니다. 공매원들이 이런 극도의 하락장에서는 아무 중요한 유동성 공급원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흥미롭네요.. 러킨 커피의 사례에서 -80% 빠지는 상황에서 주식을 사주는 사람들은 이미 공매를 하고 있지만 포지션을 청산하기위해서 시장에서 주식을 사주는 공매투자자들밖에 없다는 논리인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정말 맞는 말씀같습니다.

항상 contrarian 투자를 하는건 정신적으로 힘든일인데.. 이분의 멘탈은 철갑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tybwIP8O8k

 

 

정말 놀라운 하루 하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정말 말도않되는 회사들이 지속적으로 가치가 오르거나 이유없이 빠지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게되는데요. 지금 펀더멘털에서 많이 벗어나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은듯합니다. 아래에 바이오텍 ETF를 보시면 벌써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을 볼수있는데요.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약을 개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저는 전반적으로 펀더멘털은 하락했고 주가는 당연히 이전보다 낮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치 창출에 연관있는 임상실험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임상실험 계획에도 변화가 생기게 되고 코로나19의 진행기간 동안 데이터 수집이 어려워지며 처음에 실험을 기획할때 기대한 가정치가 바뀌며 되며 통계학 분석에 리스크가 늘게 됩니다. 이전에 성공률을 80%로 봤다면 이제는 70%로 봐야하는 것이죠. FDA/EMA는 나중에 정상참작하겠다고 해주겠지만 2021년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요...

자본조달 위험성 증가

임상 실험이 오래걸릴수록 비용이 엄청 늘게 됩니다. 보통 바이오텍회사는 고급인력을 많이 보유하는 관계로 일년에 1조원까지 돈을 태우는 회사까지 봤는데요. 기간이 오래될수록 회사의 가치를 키워줄 이벤트가 늦어지고, 그것으로 인해서 더 높은 주가에 자본을 조달하는 기회가 줄어들게 되어 자본조달을 할 경우 기존 주주에 대한 희석도가 높아집니다 (dilution). 예를 들어 천억원을 조달할때 주당 만원 아니면 2만원에 조달하냐에 따라 새로 발행되는 주식이 두배가 될수 있는 것이지요.

코로나19 이후에 신약에 책정할수 있는 가격에 대한 기대치하락

코로나19로 인해서 모든 나라가 최대한 돈을 뿌려대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3차 추경얘기가 나오네요). 이 빚은 결국에 다른 예산에서 빠져나와야합니다. 코로나 직전에 가장 핫한 이슈가 약 값에 대한 논쟁이였는데요. 앞으로 신약에 엄청난 가격을 붙여서 팔거나 매년 5-6% 수준의 가격 상승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무 모델상으로는 시작 가격이 낮아지고 매년 가격 인상도가 낮아지니 주가를 이론적으로 받쳐줘야할 현금흐름이 줄어드는 것이지요

바이오텍 ETF인 XBI가 Covid19 이전주순으로 회복했습니다

INCY는 아무 이유없이 코로나19이전 가겨으로 올랐습니다.

그럼 이런 펀더멘털과 시장가격의 괴리는 어떻게 생긴 걸까요.. 물론 아무도 모르지만 제 생각엔 아래와 같습니다.

반대매매로 인한 인위적 수급

오늘 기사를 보니 2020년 1분기에 헤지펀드에서 총 330억 달러 (거의 40조원)이나 달하는 자금 이탈이 되며 2009년 이후로 최대치라고 하네요.. 공매 포지션이 많은 경우는 펀드가 청산할때 그 주식을 시장에서 계속 사주면서 청산하게됩니다. 펀드가 망해가는 상황에 시간 여유있게 청산하지 않겠지요.. 그냥 막 사는 거고 시장에는 유동성이 부족하다보니 적은 거래량으로도 가격이 크게 움직이게 됩니다.

ETF로인한 수급

ETF는 펀더멘털에 대한 생각없이 그냥 주문을 넣는 구조입니다. 증시가 급반등하며 리테일 자금이 ETF에 몰리면서 ETF가 계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데요. ETF의 수급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퀀트도 있고, 그것을 보고서 펀더멘털 투자자들도 자기생각보다 비싸다 생각하면서도 우선 수급이 좋으니 계속 들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유동성이 부족하고 ETF는 생각없이 그냥 사다보니 가격이 펀더멘털과 괴리가 넓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도 포트폴리오에서 자신의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는 주식을 한번 찾아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한번에는 다 팔지 마시고 조금씩 팔아보시며 수익을 실현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며칠전에 보셨다시피 자금흐름으로 주가가 유동치는 것을 보면 저희가 보는 유동성은 보기에만 많아 보이지만 한쪽으로만 많이 움직이다보니 정작 필요할때는 부족한 유동성으로 가격 손실이 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여러분 성투하세요!

에휴... 장기투자하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서는 완전 트레이더가 되어버렸네요... 열심히 일해 놓으면 다음날 5% 빠지던 오르고... 넋두리를 남겨봅니다...

확실한건 cash is trash라는 것... 무한대로 찍어내는 중앙은행을 견재할 수단이 없습니다.

자본주의가 이렇게 병들어 갑니다 - 10년간의 저금리 시대로 모두가 빚을 내서 사업을 하게 하고서는 이제는 미국 중앙은행이 직접 주식을 살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이니까요.

결국에는 가치는 돈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도구 (인력/사업)에 저장된다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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