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S&P는 현재 별로 많이 움직이지는 않고 있지만 갑자기 바이오텍 주식들이 많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머크가 2020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2020년 가이던스를 +4-7% 연성장에서 -2%- +3%로 낮추어서 인것으로 생각됩니다

2020년 1분기 가이던스 자료입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다른 제약회사들이 훨씬 낙관적인 전망을 발표한 것과 다르다보니 시장이 충격을 받은 듯합니다. 성장주의 하락하는 이유로는 아마도 머크는 블록버스터약인 키투루다 (Keytruda)로 다른 대형제약주에 비해서 성장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면 갈수록 자금흐름이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장이 되어갑니다 - 지난 몇주동안 바이오섹터에 패시브/제널럴리스트 자금이 몰리면서 이유없이 오르던 주식들이 오늘은 아무 이유없이 -4% -5%씩 빠지는게 보이는데요...

아주 쭉쭉 빠졌습니다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더 높아지는 가운데 지금은 하루 하루 주가에 연연하지 않고 믿는 종목을 묻어두는게 좋은 듯 합니다.

매일 매일 4-5%씩 움직이는 시장에서 매일 포지션을 바꿀수도 없고 아주 바쁘고 스트레스가 가득찬 실적발표 시즌이 될 듯합니다.

주식시장이 계속 호황입니다 - 정말 이해가 안되는데요.. 코로나가 계속 진행되는데 제가 느낌점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합니다.

여태까지 헬스케어 주식들을 보며 느낀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대부분 웃돌고 있습니다. 이 요인은 첫번째로 코로나 직전까지만 해도 미국 경기가 초활황이였습니다, 그리고 2) 제약회사들이 2020년 2분기/3분기 재고 주문을 좀더 땡겨로 받은 것인데요. 제가 최근에 증권사가 주관한 미국의 다양한 지역의 병원 CFO/COO 콜에 따르면 3월중순까지만 해도 아주 좋았는데 3월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줄었다고 합니다.

JNJ가 실적이 좋고 4분기쯤에는 노멀로 회기할거라고 해서 지금 랠리에 불을 지폈지요..

- 코로나로 인한 경제 둔화가 급격히 현재도 진행중으로 보입니다. 4월중순에 발표하는 기업들의 얘기와 이번주에 발표하는 회사들의 실적발표를 들어보면 더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직까지는 하락중인데 언제까지 하락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저는 아직은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 FDA는 그래도 계속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최근데 Seattle Genetics의 Tukysa( HER2 유방함 치료제)가 무려 거의 예상일 (PDUFA)보다 4개월이나 일찍 승인이 났습니다. 오늘도 Neurocrine의 파킨슨 약인 Opicapone이 승인 났구요. 코로나 전에 임상 실험을 마치고 FDA에 NDA를 넣은 경우 예상 시간대에 승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Tukysa는 종양이 두뇌까지 퍼진 HER2 유방암 환자에게는 삶을 4.5개월이나 늘려준 희망의 약입니다

- 한달이 넘어가니 결국 병원들도 점차 여는 듯합니다. 특히나 만성질환의 경우에는 지체하기도 어려운 것도 한 역할을 하고 있는 듯 한데요. 병원은 매출이 중요하기도 하구요. 슬슬 진료를 보기 시작하면서 간단한 약에 대한 처방은 곧 바닥을 칠듯합니다. 하지만 임상실험은 돈이 별로 안되서 그런지 아직은 몇주는 걸려야한다고 하네요. 임상실험 리스크가 높은 기업은 아직 피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특히 면역체계를 건드리는 임상 실험은 언제 재개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암치료는 계속 진행되어서 실적은 안전하지만 희귀 질환약들은 매출 감소나 성장 둔화가 불가피 해보입니다. 예를 들어 Alnylam의 온파트로 라는 약은 3주에 한번씩 받는게 맞지만 약 효과는 6주간 지속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6주로 연장이 되면서 코로나기간동안 환자당 평균 매출이 최대 반토막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희귀질환병의 경우 환자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병원에 환자가 왕래를 하지 않으니 신환이 줄어듭니다. 고가의 약이다보니 환자 한명 한명이 성장에 중요한 희귀질환 약의 경우에는 당분간 성장이 어려울 듯 하네요.

3주당 한번이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6주에 한번으로 의사들이 처방을 늘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코로나 관련 업데이트 드릴테니 자주 방문해주시고 궁금하신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최근에 보잉은 눈물을 머금으며 -50% 손실을 보고 팔았는데요..

제가 존경하는 Sir Richard Branson

하지만 저는 비슷한 회사라고 볼수있는 버진 갤럭틱은 계속 들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버진 갤럭틱은 꿈의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기술은 계속 개발되고 독보적이기때문에 펀더벤털 밸류는 코로나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에 비해서 제약회사들은 코로나로 인해서 기술을 입증시켜주는 임상실험에 리스크가 높아지기때문에 저는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 우주여행에 대한 수요는 계속 된다 - 아직까지 우주여행은 슈퍼리치들만을 위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 때문에 우주를 가고싶던 슈퍼리치들이 우주를 가지않을까요? 저는 피래미이지만 펀더멘털 수요는 바뀌지않을듯 합니다.

- 기술의 초격차는 더욱 벌어집니다. 보잉/에어버스도 우주사업에 투자를 하며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 갤럭틱을 따라잡으려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투자도 못하고 인력도 빼앗아오기가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우주기술을 이미 갖고 있는 3인방과 기존 항공기업들과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며 나중에 인수합병으로 밖에 따라잡을수 없을 것입니다.

- 아직도 밸류에이션이 싸고 경영진이 탑퀄리티이다.

이래서 저는 버진갤럭틱은 계속 들고 가기로 했습니다. 장기투자와 긍정적은 관점을 갖고 계속 당분간은 존버할 예정입니다.

버진갤럭틱에 이미 투자하신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주도 정말 어려운 한주였습니다... 전반적으로 큰 그림상으로는 헬스케어가 S&P에서 주도 섹터로 올라오며 전체 장은 많이 오르지 않았지만 헬스케어는 엄청 오르는 상황이 됬습니다. 하지만 정말 뚜렷한 트렌드가 없이 이것 저것이 엄청 오르는 것을 보면 액티브로 자금이 올리는 것이 아니라 거의 ETF나 아니면 개별 회사에 대한 지식보다는 섹터별로 자금을 운용하는 generalist (섹터전문가가 아닌) 롱온리 펀드 쪽으로 자금이 몰리며 자본시장의 중요한 역할인 좋은 회사와 안좋은 회사를 분별하는 것이 사라지고 그냥 제너럴리스트에게 잘 알려지거나 공매도가 높은 (short interest) 회사의 주식이 엄청 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XBI가 이번주에 12% 올랐습니다~

 

블룸버그 챗에서 다른 헤지펀드 매니저 분들과 얘기한 내용을 공유해보자 합니다. 미국이다보니 나이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 터놓고 얘기할수 있다보니 2008년을 경험해본 분들 얘기도 있네요..

첫번째: 시장의 회사 분별력이 사라져서 2008년부터 더 운용하기가 어려워졌다.

2008년도에는 모든 회사가 빠지긴했지만 확실히 펀더멘털에 따라서 낙폭이 달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예 시장에 분별력이 없거나 펀더멘털이 안좋은 회사들이 더 오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땅콩 알레르기 약회사인 Aimmune인 경우 거의 당분간 약을 거의 못판다고 보면 됩니다. 근데 주식은 매일 4-5%씩 오릅니다... 기관에서는 분석을 하고 밸류에이션과 앞으로 다가올 이벤트에 대해서 시장과 다른 뷰를 가져야하는데.. 제 주변에는 이 주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밖에 없습니다 (물론 전부는 아닙니다 - 어떤 증권사 애널리스트분들은 솔직하게 리포트 내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애널리스트분들은 회사에 잘보여하기에 보통 나쁜얘기를 보통 하지 않지요.. 게다가 바이오텍의 경우에는 증권사를 통해 자본 조달을 많이 하기때문에 주식 발행으로 두둑한 수수료를 챙길수 있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않좋은 얘기를 하면 다음 딜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보통 안좋은 얘기를 하지않습니다. 여러분도 리포트를 읽으실때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2020년은 이미 끝난 해이고 2021년을 생각해야한다

2020년은 이제 완전 박살난 해입니다.. 그렇다보니 멀티플을 볼때 2021년을 봐야하는데요. 증권사 모델을 보면 2021년 매출을 오히려 더 올려놓고 (2020년 매출이 이월된다는 가정하에) 거기에 멀티플 (EV/EBITDA)을 놓는 것을 볼수있습니다. 정말 황당하지요.. 2021년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숫자를 올리면서 목표가를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사실 2021년 이후의 경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건 저뿐이 아니라 석학 / 국제기구도 그렇게 발표하고 있지만 회사들에게 수수료를 챙기는 일부 증권사들만 보통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를 하려다보니 장밋빛 실적을 예측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Pacira Biosciences라는 회사를 보면 2020년에 어쩌면 EBITDA가 마이너스일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elective procedure가 완전 박살나면서 매출이 반토막 이상 나게 되지만 고정비용이 높아서 비용을 줄이기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근데 시장은 코로나가 끝나면 바로 사람들이 total knee replacement 같은 수술을 받으러 줄을 설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2021년 숫자를 뛰워주고 2021년 숫자에 멀티플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DCF로는 목표주가를 유지하기 어려우니 멀티플로 밸류에이션을 바꾸는 것도 보이네요.

중앙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돈을 찍어내는 유동성랠리에서 정보제공력이 높은 증권사에서 계속 좋은 얘기만 하고 리테일 자금이 쓰나미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많은 매니저들이 이 음악에 춤을 춰야하나 아니면 곧 이 음악이 멈출것이라 생각하고 존버할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장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유동성랠리가 정말 무섭네요.. 저도 2018년 4분기의 하락장을 겪어봤지만 그때와 다른점은 정말 이번에는 좋은 펀더멘털의 회사들보다 펀더멘털이 제대로 망가진 기업들의 주식이 엄청 오른다는 것이 크게 다른 것 같네요.

정부와 중앙은행의 개입 / ETF의 시장 지배력 확대 / 펀드의 대량 환매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제대로 버무려 지며 어려운 장이 나온듯 합니다. 정부의 비대화로 인한 사회의 불확실성의 확대를 시장이 선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너무나 비대해지는 정부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지요..

 

앞으로 더 오를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수익이 많이 나온 종목에서는 현재의 시장의 dislocation을 활용하시고 일부 수익 실현하시는 것도 좋은 방편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여러분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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