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는 오랜기간동안 일해온 뉴욕 금융업을 떠나고 제가 그동안 전문적으로 담당을 했던 바이오텍 기업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년동안 예전에 꿈을 꾸던 뉴욕의 헤지펀드에서 근무하고 최근에는 가장 큰 헤지펀드중에 하나에서 (이름은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성과가 좋은 팀에서 근무하며 중소형 바이오 주식을 보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올해 시장 중립 롱숏 전략으로 15% 정도 수익을 내었습니다) 결국에는 이렇게 떠나게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헤지펀드/자산운용업계에 관심이 많으실텐데요 - 왜 저는 이 업계를 떠나는지 설명드리고자합니다.

수많은 1대1 미팅과 투자자 이벤트를 통해서 알게된 바이오텍 경영진에 높은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펀드규모가 크다보니 정말 운이 좋게도 다양한 바이오텍 기업의 경영진과 (CEO, CFO등등) 직접 미팅을 많이 할수 있게되었습니다. 직접 만나본 바이오텍 경영진분들은 정말 멋진 분들이였습니다. 제가 만나본 분들중에 특히나 인상 깊었던 분들은 블로그에 포스트를 통해서 여러분께 소개시켜 드리기도 했는데요- Seattle Genetics (SGEN)의 Clay Siegall 과 United Therapeutics (UTHR)의 Martine Rothblatt을 다뤘네요~

Seagen의 창업자인 Clay Siegall의 소개는 아래에 있습니다.

 

 

브리스톨제약을 박차고 나와 독보적인 항암치료 플랫폼 왕국을 건설한 CEO, Clay Siegall!

바이오텍 CEO를 만나다보면 정말 다양한 리더쉽이 보이는데요… 혁신적인 회사들은 보통 초창기에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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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Therapeutics의 창업자인 Martine Rothblatt의 소개는 아래에 있습니다.

 

 

변호사에서 실리콘밸리에서 바이오텍의 리더가 된 트랜스젠더CEO – Martine Rothblatt

글제목을 보고서 아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셨을텐데요, 정말 저 모든 것을 해내신분이 있습니다. 바로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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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깊은 것이 이분들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어려움을 계속 극복해내셨으며,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열정적인 분들이였습니다. 직접 미팅하고 저녁식사 이벤트에도 참석하게 되면서 그분들의 스토리를 더 자세히 알게되었고 그분들로부터 정말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특히나 그분들의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과 탁월한 추진적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헤지펀드 투자형태는 초단기 투자형태이기 때문에 펀더멘털보다 수급/투심에 더욱 특화되어있습니다.

회사에서 포트폴리오매니저와 투자 아이디어를 얘기할떄 저의 포트폴리오매니저가 물어보는건 겨우 한두개뿐이였습니다.

"How crowded is that trade" - "얼마나 많은 펀드들이 그포지션을 취하고 있냐?"

"What is investor expectation?" - "투자자들 기대치는 뭐냐?"

"what is the upside / downside?" - "주가가 그 이벤트 결과에 따라 얼마나 오르거나 내릴거 같냐?"

위의 질문은 당연한 내용이지만 거의 한번도 펀더멘털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결국에는 주식투자는 펀더먼털보다 수급을 결정하는 투자자 심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원래 제가 좋아하는 논문 읽기와 전문가와 컨퍼런스콜을 하는 것은 급격히 줄어들고 여기저기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그리고 다른 헤지펀드의 애널리스트들과 통화를 하면서 다른 투자자의 관심거리 / 어떤 것을 물어보는지, 등등 다른 투자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는데 시간을 더 할애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게 되면서 어느정도 수익을 지켜낼수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회사에 대한 깊은 공부는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현재 펀드업계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모두가 단기성과에 집중할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3-4개월만 성과가 안좋아도 짤라버니까요) 변동성이 높더라도 장기적으로 2-3배 벌수있는 기회보다 그냥 한달안에 5-10%만 벌려고 하니까요.

헤지펀드의 보수가 일반 기업보다 높은 편이지만 업무강도/스트레스/업무량/낮은 직업 안정성을 고려하면 그렇게 매력직이진 않습니다.

헤지펀드하면 보통 다양한 영화를 떠올리면서 화려한 삶을 상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사실 보수가 일반 기업보다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기본급도 어느 정도 잘 주는 편이고 성과가 좋으면 보너스가 특히 많이 나오게 되니까요. 하지만 매일 아침 6시부터 흘러나오는 회사들의 보도자료 걱정에 잠을 잘 못자고, 주가가 2-3%만 반대로 움직여도 난리가 나는 이런 스트레스, 주가 움직임에 따라서 항상 포지션을 바꿀지에 대한 결정해야하고, 포트폴리오의 수익이 매초별로 바뀌는데 , 이런 업무를 40-50개 종목에 반복해야하는 삶은 너무나 피곤했습니다.

결국에는 시간을 많이 들여서 40-50개 회사를 모두 완벽하게 추종해야하다보니 펀드에 삶을 완전 바쳐야하는데 - 올해 저희 펀드에서는 30-40%팀이 코로나로 성과가 안좋게 나오자마자 회사에 몇년을 근무했던지 아니면 작년 성과가 어땠는지는 전혀 상관없이 바로 해고시키는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여기는 오래있을 곳이 못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과 개인시간을 모두 희생하고 일한다고 이제는 예전처럼 엄청난 보수를 받아서 일찍 30대에 은퇴할수 있는 시대도 끝났구요.

앞으로 저의 계획

금융업에서 종사하면서 확실하게 배운점은 기업에 대한 펀더멘털 분석, 가치평가, 그리고 투자인데요. 앞으로 제가 입사할 기업에서 재무팀으로 입사해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기업내부에서 하는 자본투자업무에 전념하며 (정해진 자본으로 어떤 임상실험에 자본을 집행할지, 새로운 회사 인수합병 등등), 저희 회사의 경영진분을 지원하며 그분들의 비전이 현실화되는 것에 도움이되고자 합니다. 모두가 환자들의 나은 삶을 위한 미션을 향해서 노력한다는 점이 저에게는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동시에 사이드로는 바이오주식 투자를 개인자본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저의 개인 포트폴리오에 있는 회사도 간단히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이렇게 글을 마치겠습니다 - 제가 새로운 커리어에서 성공하고 성장할수있도록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어제 Vertex Pharmaceuticals (Vertex / 버텍스)가 발표한 짤막한 보도자료가 지금 주가를 완전 박살내고 있습니다.

바로 alpha-1 antitripsin deficiency (AATD)를 치료하는 VX-814 프로그램이 2상에서 중단되었다는 소식인데요. 일반적으로는 임상 2상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것으로는 주가가 많이 움직이지 않는데... 버텍스의 경우에는 지금 -20% 하락하며 제대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현재 -20%가 하락한 상황에서 시가총액이 560억 달러에 상당하니 어제 뉴스로 하루만에 무려 140억달러에 달하는 시가 총액이 사라진 셈입니다.

임상 2상 프로그램이 갑자기 중단된 것만으로 시가총액의 20% / 140억 달러 / 15조원이상이 순식간에 증발해버렸습니다.

근데 저는 여기서 주워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같았으면 -20%하락한다면 바로 주워담는 경우가 많지만 어느누구도 선뜻나서고 있지 않는데요 - 여기서는 바이오텍 특유의 투자 및 트레이딩에 대한 시사점이 있어서 이렇게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거의 모든 기관투자자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주식을 토해내며 주가하락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왜 버텍스 주가는 -20%나 빠졌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1) 경영진에 대한 신뢰 상실, 2) Cystic Fibrosis 이후에 대한 성장 동력에 대한 의구심, 3) 플랫폼 가치 하락이 오늘 하루만에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경영진에 대한 신뢰상실

버텍스 경영진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신뢰받고 있는 경영진입니다. Cystic fibrosis 사업부의 매출은 거의 매분기마다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실적에 대한 신뢰도 쌓여있고, Cystic fibrosis 파이프라인 개발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신약개발에 대한 신뢰도 높았습니다.

높은 신뢰도를 가진 경영진이 불과 한달전에 기관투자자들과의 미팅에서 AATD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는데 한달만에 이런 최악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배신감을 갖고 투매에 나설수있습니다.

2) Cystic fibrosis 사업 이후에 대한 성장동력에 대한 의구심

버텍스는 Cystic fibrosis에서 유아독존과 같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ystic fibrosis 약은 cystic fibrosis환자에만 쓰일수 있기때문에 성장성이 어느정도 제한적입니다. 동시에 버텍스의 성공을 지켜보고 다양한 제약사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기위해서 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투자자들의 걱정을 잠재워줄수 있는 파이프라인이 AATD프로그램이였습니다. 비록 2차 물질의 임상프로그램은 계속된다고 하지만 1차물질이 실패한 상황에 2차물질에 큰 기대를 거는 투자자는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버텍스는 화학약물 (small molecule) 전문회사입니다. 특허보호가 끝나면 복제약 리스크가 굉장히 높기때문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더 좋은 약물을 개발해야합니다.

3) 신약개발 플랫폼가치 하락

투자자들은 버텍스가 지속적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할수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버텍스의 신약개발 엔진에 대한 신뢰가 높았기 때문에 안전히 자본을 버텍스에 넣어둘수 있었것입니다. 하지만 버텍스가 처음으로 Cystic fibrosis이외의 개발에 나선 프로그램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마당에 버텍스의 지속적인 신약 개발 능력 및 엔진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며 신약개발 플랫폼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 버텍스 주가는 앞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인가?

이번 이벤트로 생긴 버텍스의 이미지 회복에는 오랜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에 한분기 실적이 안좋더라도 투자자로써 다음 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지금을 기회로 매수에 나서겠지만 이번 이슈는 분기실적과 같은 단기적요소가 아니기때문입니다.

동시에 투자자의 관심분야가 이제 Cystic fibrosis로 100% 전념하게되며 경쟁기업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걱정이 증폭되며 더이상 마음편하게 투자를 할수있는 종목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다른 유명한 가치주 투자 헤지펀드에서 근무한 친구와 얘기를 했는데 가치주 헤지펀드들이 버텍스 공매에 나설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현재 밸류에이션은 가치주 수준의 밸류에이션도 아니고 성장주로써 성장 동력을 잃었기에 가치주 밸류에이션 레벨로 하락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200 까지도 하락할수 있는 상황이 나오는 것이지요.

마치며..

장기투자와 헤지펀드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던 버텍스가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보고 저도 사실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만큼 신약 개발이 어렵다는 것으로도 풀이가 되기도 하구요. 장기적으로는 버텍스가 돌아올 것으로 믿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저는 신약개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치료분야인 항암제 아니면 치료방법 (RNA치료제 경우에는 그냥 유전자 발현을 막아주기 때문에 리스트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에 플랫폼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요즘 코로나와 미국정부의 stimulus 관련 뉴스덕분에 좋은 플랫폼 기업을 싸게 모을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열심히 매수중입니다. 여러분도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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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남긴 글에 제가 대형 제약사 / 바이오텍 기업중에 잘 고른다면 배당과 성장 스토리를 동시에 잡아서 수익을 낼수있다는 점을 말씀드린적이 있었는데요. 이전 사례에는 머크를 말씀드렸습니다 – 이제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거듭난 키투루다/ Keytruda를 통해서 꾸준한 배당을 돌려주면서도 머크의 항암제 사업부의 폭발적은 성장을 이루어 내며 주가 또한 훌륭하게 올랐습니다. 예전에 올린 글은 아래 링크에 있으니 참조바랍니다.

 

 

배당만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이 싼 바이오 제약회사를 사서 주가상승도 노리자! - 제약 바이오 주

바이오 산업은 구조적으로 성장 산업이기때문에 회사는 언제든지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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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만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이 싼 바이오 제약회사를 사서 주가상승도 노리자! - 제약 바이오 주식 투자

바이오 산업은 구조적으로 성장 산업이기때문에 회사는 언제든지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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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도 키투루다가 처음에 발매될때는 이정도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저는 그당시에 사모펀드에서 키투루다에 대한 로열티를 매수하는 딜에 참여했는데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로열티를 매도하는 측에서 너무 높은 예상치를 갖고 있다고 느끼며 결국에는 그 딜에서는 중간에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지금 키투루다의 매출은 2016년에 그 어느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로 성공하였습니다.

지금 대형 제약사/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중에 저에게 2014/2015년 머크를 연상시켜주는 기업은 현재 시가총액이 800억달러 (85조원)이상에 달하는 초대형 바이오테크 기업인 길리어드(Gilead)입니다.

코로나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렘데시비어의 개발사로 한국에는 알려져있지만 사실 길리어드는 HIV 와 HCV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진 글로벌 바이오텍 회사입니다.

최근에 HIV와 HCV에서 경쟁자들이 더 치고 들어오고 특히 HCV의 경우에는 완치를 하기때문에 시장이 줄어들게 되며 길리어드의 매출 또한 Y/Y로 하락세입니다.

바이오텍은 성장 산업이기때문에 성장률을 유지하는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길리어드는 성장으로 돌리지 못하며 주가가 계속 하락했습니다.

올해 중반에 잠시 렘베시비어 뉴스로 주가가 올랐지만 정작 에쿼티 스토리가 많이 바뀌지는 못해서 다시 $60초반으로 회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길리어드는 계속 지속적인 M&A를 통해서 성장스토리를 그려나가려고 했는데요. 성장스토리를 기존에 길리어드가 강점을 가진 inflammation/fibrosis와 Kite인수를 통해서 진입하게되면immuno-oncology/면역항암제 이 두가지를 두고 계속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immuno-oncology에는 많은 딜을 하고 있는데요 - 지난 2년간 진행된 인수합병/파트너십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말 많은 딜을 해냈습니다 - 하지만 주가를 올리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주가가 오르지 못한 이유는 대부분의 딜이 파이프라인 딜이였기 때문이였는데요. 최근에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핫한 딜인 Immunomedics/이뮤노메딕스를 200억달러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바로 매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인 Trodelvy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Trodelvy는 길리어드의 EPS에 2023년부터 accretive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투자자들이 더 신경쓰고 있는 매출에는 바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길리어드의 재무재표에 포함이 되면 크게 세가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HIV/HCV에 대한 매출 노출도가 낮아지면서 diversification 효과

2. Triple negative breast cancer에서 Best-in-class약을 보여하게 되며 대형 시장인 유방암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고 파이프라인으로 다른 solid tumor에도 진입할수 있는 기회 획득

3. 현재 EBITDA에 ~5배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합병을 통해서 높은 성장성을 가진 에쿼티 스토리를 만들어 내면 multiple expansion까지 가능. EBITDA의 8배까지만이라도 멀티플 확대가 일어나면 엄청난 가치창출(이라고 말하고 주가상승이라고 읽습니다)이 가능해집니다.

길리어드의 주가가 위에 세가지를 반영하려면 결국에는 Trodelvy의 매출이 성공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상회해야 할것으로 예상합니다. 예전에 저는 Trodelvy/Immunomedics에 투자를 했었는데 TNBC시장은 현재 치료제가 없고 Trodelvy는 굉장히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었기때문에 성공적인 launch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동시에 Trop-2라는 매력적인 타겟을 공격하는 ADC로써 다양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HR+/HER2- mBC와 NSCLC에서 좋은 데이터를 보여준다면 엄청난 약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다운사이드는 괜찮은 배당률이 막아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길리어드는 ~4% 정도의 배당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으니 단기적으로 주가가 어렵더라도 좀더 차분히 기다릴수 있는 주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길리어드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혹시나 다르게 생각하시거나 저의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신다면 글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이 글은 투자권유가 아닙니다. 간단히 저의 생각을 정리한것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자본을 투자하시기전에 한번더 공부해보시고 투자결정에 나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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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간으로 8월18일 저녁에 엄청 충격적인 보도자료를 길리어드 (Gilead/GILD)와 갈라파고스 (Galapagos / GLPG)가 발표했습니다.

바로 두회사가 파트너십으로 개발중인 filgotinib (필고티닙)이 FDA로 부터 현재 상태로는 승인이 불가하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이였습니다.

필고티닙은 JAKi(JAK inhibitior)로써 갈라파고스가 개발하고 길리어드가 라이센스한 신약입니다. 길리어드가 작년에 길리어드가 유럽의 바이오텍 강자인 갈라파고스에 $39.5억달러 (4조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지불하고 $15억 달러 (2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파트너쉽의 중심 자산으로 시장에서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약이였습니다.

필고티닙은 사실 시장에 4번째로 출시되는 JAKi약이기때문에 기존 JAK (Abbvie의 Rinvoq, Lilly의 Olumiant, 그리고 Pfizer의 Xeljanz)에 비해서 늦게 출시가 되지만 투자자들은 여태까지 본 데이터를 통해서 다른 JAK보다 좋은 안전 데이터가 있다고 생각하며 성공적으로 약이 출시될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아래의 자료를 보시면 경영진도 필고티닙의 안정성을 부각시키며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올리는데 일조했습니다.

이렇게 안정성을 얘기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필고티닙의 differentiation/특수성을 얘기했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FDA는 필고티닙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 때문에 현재 상태로 승인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낸 것 이였습니다.

특히나 처음 indication인 류마티즘에는 큰 의미가 없지만 다음 indication이고 더 큰 매출기회가 있는 ulcerative colitis (궤양성 대장염)나 crohn's disease (크론병)에 아주 중요한 200mg에 대해서 FDA가 concern / 염려된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필고티닙의 중장기 매출에 대한 의문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이 열리자마자 코로나때의 저점보다 더 밑으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혹자는 지금 주가를 보고서 코로나때의 저점보다 더 밑으로 내려가면 들어가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요. 저는 여기서 당분간 주가가 많이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6개월동안 갈라파고스의 주식 스토리 / equity story / 에쿼티 스토리를 바꿔줄 수 있는 재료가 없고 그런 재료가 없으면 수급이 계속 악화될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갈라파고스는 오늘 이벤트를 통해서 당분간의 스토리가 완전히 꺽이게 되었습니다. 아래에 제가 간단히 정리해보았는데요. 결국에는 경영진에 대한 믿음과 그리고 그 믿음을 기반한 플랫폼 가치와 파이프라인 가치가 오늘 박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에는 갈라파고스의 주가가 다시 오르기위해서는 경영진에 대한 믿음을 다시 되돌리는게 중요한데요.

투자자들의 믿음을 잃은 경영진은 다시 획기적인 실적을 보여줘야합니다. 하지만 2020년이 끝날때까지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릴수 있는 이벤트가 없습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다양한 이벤트가 있지만 불행히도 모두 임상 2상에 IPF/OA 같은 임상리스크가 높은 데이터 발표라서 주가를 크게 움직일수 있는 재료가 없네요.

주식이 당분간 오를 재료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타깝게도 롱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해서 공매포지션을 항상 찾아서 헤메는 하이에나같은 헤지펀드들의 재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주가 상승재료가 없고 에쿼티 스토리가 완전히 깨져버린 갈라파고스는 헤지펀드들의 공매와 실망한 투자자들의 투매로 당분간 수급이 굉장히 좋지 않아서 당분간은 오르기 어려울 것같다는게 저의 판단입니다.

주식을 투자할때는 항상 이번 이벤트가 끝나고 앞으로는 어떤 그림이 그려지는지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떤 이벤트가 일어나고서 앞으로 그 회사의 업데이트들을 보면 어떤 그림이 그려지느냐가 그 이벤트 이후의 수급을 정하고 그리고 그 수급이 주가흐름을 결정하는 것이지요.

여러분도 주식을 투자하실때 주가움직임에 반응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이벤트가 생긴뒤에는 다음 이벤트가 어떤것인지 그리고 그 이벤트는 그 회사의 스토리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지 생각하시고 투자해보세요!

여러분 오늘 새로운 것을 배우셨다면 공감/댓글 부탁드려요 -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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