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펀드는 이전 펀드보다 몇개 큰 운용규모이다보니 이전에 비해서 액수가 커져서 예전보다 훨씬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네요.. 

특히 이번주에는 저의 가장 큰 공매 포지션이 어떤 증권사에서 Overweight로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주식이 10%가 올랐습니다.. 새로운 리포트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었고 항상 unoriginal한것으로 유명한 애널리스트이지만 큰 은행에서 일한 다는 이유로 큰 자산운용사 (long-only fund, 예를 들어 BlackRock, T Rowe Price, Fidelity등이 있습니다)들이 그냥 사재기를 해서 많이 올랐지 않았나 싶습니다... 

순식간에 5%가 오르는데 머리가 완전히 얼어버리더군요.. 동시에 포트폴리오 매니저분은 계속 어떻게 해야할지 여쭤보셨었구요... 그리고 저는 저희 thesis를 계속 외치며 존버를 얘기했었습니다.. 결국에 주식은 10%까지 올라서 그냥 저의 손실은 엄청 났구요.. 

그날 밤과 그다음날 아침에 다시 고민을 해본뒤 저의 결론은 마켓이 10% 올린것은 지금은 저의 thesis로 돈을 벌기 힘들다는 것이였습니다. 바로 저희 보스께 그냥 돈을 잃더라도 저의 thesis (EBITDA 성장이 낮고 새로 판매되는 약의 매출이 컨센서스 대비 낮을 것이다) 로 더이상 돈을 벌기는 어려울 같고 그렇기 때문에 포지션에서 나오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의 판단을 믿어주시고 바로 공매 포지션을 줄이는 주문을 내주시더군요.. 큰 포지션이다보니 몇일은 걸릴 듯 싶지만 이번에 제가 배운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펀더멘탈을 이해하는것이 중요하지만 컨센서스 뷰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채는것은 더더욱 중요하다.

2. 마켓을 절대로 거스르지 말고, 마켓 리액션으로 돈을 잃었더라고 그때라도 빨리 반응해야 돈을 덜 잃을수있다.

3. 항상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자... 그리고 보스에게 솔직하자...

 

주식은 참 어렵네요.. 매일 매일 무슨일이 터질지 모르는 이 중소형 바이오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법은 이런 변동성에 최대한 빨리 익숙해지는 법 밖에 없네요...

 

여러분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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