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도 결국에는 시장 구조로 가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는 결국에는 자기가 돈을 가장 많이 벌수 있는 자산으로 자본을 투자하고 결국에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기대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돈이 몰리게 됩니다. 그리고 돈이 몰리게 되면 계속 몰리게 되는 동안에는 가격이 계속 오를수 밖에 없는 것이죠.

자본 흐름은 결국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자산으로 가는 것이죠.

여기서 어제 생각하던 도중 어떻게 보면 한국의 구조적으로 활기가 없는 자본시장과 경제구조가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미국에서는 엄청난 자본이 스타트업 / 기업에 투자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부동산에도 많은 투자가 되고 있지만요) - 이것은 미국 가정의 자산 분배에서 보이지요. 중산층의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과 다르게 미국의 중산층의 순자산의 62% (순자산 4억원이하) 그리고 중상층 (순자산 5억원이상 100억원 이하) 의 자산은 부동산이 오직 26%밖에 차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가정의 자산분배입니다 - Source: Visual Capitalist

 

부동산에 자산분배가 적고 상대적으로 기업지분의 비중이 높은 것은 바로 미래에 대한 생각이 더욱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한국의 집값의 가파른 상승은 미국과 다르게 중상층에서도 지속적으로 공격적인 부동산 매입에 나서면서 일어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는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새로운 기업들이 또 성장을 이끌어 갈것이라는 전반적이 믿음이 있기때문에 자본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부동산이 아닌 (부동산은 레버리지를 일으킬수 있고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인구증가를 통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수 있는 자산이지요) 좀더 위험자산인 기업에 많이 투자를 하는 것이지요.

저는 가장 크게 세가지 이슈가 한국에서 기업투자를 매력적이지 않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1. 한국의 대기업 위주를 경제 구조가 결국에는 불안정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며 (협력사가 너무 커지면 단가를 후려치고 경쟁사는 싹을 잘라버리는 구조이죠),

2. 정부/국회의 일관성이 없는 정책으로 전반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으로 사업하기도 어려운 환경 조성 - 5년뒤면 완전 뒤집힐지 모르는 정책을 기반으로는 장기투자를 할수 없습니다.

3. 상장기업들 또한 대주주의 승계를 가장 중요시하며 소액주주에게는 우호적이지 않고 동시에 주주환원정책도 굉장히 미흡합니다.

그럼 당연히 일반인으로써 자기가 직접 관리할수 있고,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수 있는 자산인 부동산에 자본이 몰릴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채권시장은 이제 엄청난 저금리로 가면 갈수록 자산으로써의 매력이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기업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지않는다면 결국에는 계속 자본흐름은 부동산으로 몰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파트의 펀더멘털가치를 떠나서 자본흐름이 계속 부동산으로 몰리고 부동산의 특성상 유동성이 낮기때문에 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어쩌면 계속 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에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정해지는 것이니까요. "뉴욕 집이 10억인데 어떻게 강남집이 20억이야"라는 논리는 이제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매력적인 자산이 빨리 나타나서 자본흐름이 분산되며 부동산 가격이 빠지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천천히 상승하는 것도 결국에는 우리나라에 좋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 희망을 갖고 똘똘한 좋은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건 어떠신가요? 자본흐름이 한곳에 쏠리면 당연히 다른 시장에는 돈이 상대적으로 덜 몰리며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널려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모두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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