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을 보고서 아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셨을텐데요, 정말 저 모든 것을 해내신분이 있습니다. 바로 United Therapeutics (UTHR) CEO – Martine Rothblatt이라는 분인데요. 월스트리트에서는 주주친화정책이 부족하다고 해서 주가는 지난 1년대비 많이 하락하였지만, 제가 보기에는 월스트리트의 가장 단점인 단기수익/성과 추구에 현재 주가는 피해를 보고 있지만 이시대 최고의 혁신리더중에 한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감히 바이오텍계의 일론 머스크급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2014년 가장 보수가 많은 여성 CEO가 원래는 남자였다, 그리고 그건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특이한점도 아니다... 라는 글이였습니다.

 

이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Sirius XM의 창업자로써 인공위성을 활용하여 라디오산업을 완전히 바꿔놓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딸이 희귀병인 Pulmonary Arterial Hypertension (PAH)에 걸리자 본인도 공부를 하고 최고의 팀을 모아서 GSK가 그냥 버려두고 있던 약을 단돈 10만불에 인수하여 PAH 전문 기업인 United Therapeutics를 설립하고 지금 $4.5bn (5조)의 시가총액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현재 UTHR는 PAH 케어를 발전시킴과 동시에 완전 새로운 분야인 organ manufacturing에 투자를 집행하며 organ transplant의 가장 큰 문제인 공급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분의 인터뷰를 유튜브에서만 보고 JPM 헬스케어에서 아침이벤트와 1대1 미팅을 통해서 미팅을 했었는데, 이분의 솔직함, 기업에 대한 비전, 투자자에 대한 공손함, 디테일, 그리고 다른 팀원에 대한 배려를 보고서 너무나 놀랐습니다.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Sirius XM으로 미국 라디오/문화 산업을 재편하다

UCLA에서 MBA/JD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공위성 프로젝트를 한것으로 마틴은 워싱턴 디씨의 한 로펌에서 인공위성 관련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하게 됩니다. 이때 특히 인공위성이 떠오르며 커뮤니케이션 산업을 완전히 바꾸는 과도기였습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하게 되지만 마틴은 기존 기득권세력이 인공위성을 활용하는 혁신 기업의 성장을 막는 일을 맡게 되며 회의감을 느끼다 결국엔 로펌을 그만두고 결국에는 인공위성을 활용한 혁신 라디오 사업을 하게 되고, 그것이 나중에 Sirius XM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마틴은 Sirius 의 창업 동기로 물론 인공위성 산업에 대해서 관심도 많았지만, 기존에 각각 지역별로는 수요가 너무 적어서 틀어지지 않았던 소규모 음악 장르, 정치 아이디어들이 인공위성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청취자가 늘어난다며 더욱 더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게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엄청난 비전이였던 것이죠. 마틴의 사업을 통해서 지역별로 나누어져 있던 라디오 산업이 전국적/전세계적으로 재편되었습니다. 물론 다양성의 보존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United Therapeutics를 통해서 PAH질병을 퇴치하고 인류의 생명연장을 연구하다

마틴은 이후 딸이 PAH라는 질병이 걸리면서 이 병에 대해서 알게됩니다. 당시에 PAH는 약이 없고 사망율이 굉장히 높은 질병이였습니다. 희귀병의 특성상 연구도 부족하였고 그당시에는 수익성도 낮았기때문에 제약회사들도 연구를 많이 하지 않았죠. Sirius XM으로 번 돈을 마틴은 딸의 질병 치료를 위해서 바이오배경도 없이 PAH 치료제 연구에 뛰어들게됩니다. 팀을 모으고 GSK에서 먼지에 뒤덥혀있던 tresprostinil이라는 성분을 라이센스해와서 약개발을 나서게되고 그 프로젝트가성공하며 현재 많은 PAH환자의 생명을 연장시켜주고 있습니다.

CURE를 찾는 것이 UTHR와 마틴의 비전입니다.

 

단돈 10만불과 로열티 계약으로 라이센스를 해오면서(인터뷰에서 마틴은 “아마 글락소가 받은 최고의 투자중 하나일것이다”라고 한바가 있습니다), treprostinil을 IV, 알약, 그리고 inhaled 제품으로 만들어 PAH 환자들의 위험도에 맞춰서 사용할수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세가지의 PAH 치료제 모두가 treprostinil기반입니다.

 

마틴의 PAH에 대한 열정 및 거대한 투자는 PAH 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에게 큰 영향일 미치며 UTHR는 초대형 제약사인 JNJ에게 전혀 밀리지않으며 선의의 경쟁을 하며 PAH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PAH는 현재 JNJ와 UTHR가 양분하는 산업이 되어 oligopoly로써 다른 기업들의 참여가 굉장히 어려운 분야가 되었습니다. Arena가 참여를 하려 했지만 환자를 임상실험에 등록시키는 것이 너무 오래 걸리며 UTHR에게 라이센스를 해서 약을 넘긴 사례가 있습니다 – 물론 UTHR가 프로그램을 받게 된이후로는 환자 등록이 빨라진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최근에 XLRN의 sotatercept데이터가 좋게 발표 되었지만 임상 3상은 1000명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빨라야 2023/2024에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UTHR는 이제 마틴의 다음 비정을 실현 시키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바로 organ manufacturing입니다. 현재 다양한 질병으로 인해서 장기이식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데 UTHR는 장기를 만드는 것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유명한 Mayo clinic과의 협업을 통해서 장기이식이 어려운 상태의 장기의 상태를 복구시켜 장기이식하는 것을 성공하였습니다. 앞으로 어떤 발전이 있을지 계속 기대됩니다.

정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마틴의 다음 비전

마틴은 이제 영생에 대해서 연구중입니다. 컴퓨터에 인간의 두뇌에 있는 정보를 이식시킴으로써 정신이 영원히 보존이 되는 것이죠.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는 비전으로 개발이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발전될지 궁금합니다!

마틴의 TED Talk를 아래에 공유합니다. 한번 들어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www.ted.com/talks/martine_rothblatt_my_daughter_my_wife_our_robot_and_the_quest_for_immortality

 

주식 이야기

저는 UTHR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2020년 매출에 대한 컨센서스 기대치도 너무 낮고, 비전을 실행하는 리더쉽, oligopoly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구조, 파이프라인에 대한 낮은 기대치, 마지막으로 5x EBITDA에 거래되는 엄청난 밸류에이션까지 여러모로 매력적인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한번 공부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5년 최저가에서 열심히 튀어오르고 있습니다.

혹시 이글이 재미있으셨거나 새로우 배우신게 있으시다면 추천/공감/공유 부탁드립니다.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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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는 오랜기간동안 일해온 뉴욕 금융업을 떠나고 제가 그동안 전문적으로 담당을 했던 바이오텍 기업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년동안 예전에 꿈을 꾸던 뉴욕의 헤지펀드에서 근무하고 최근에는 가장 큰 헤지펀드중에 하나에서 (이름은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성과가 좋은 팀에서 근무하며 중소형 바이오 주식을 보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올해 시장 중립 롱숏 전략으로 15% 정도 수익을 내었습니다) 결국에는 이렇게 떠나게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헤지펀드/자산운용업계에 관심이 많으실텐데요 - 왜 저는 이 업계를 떠나는지 설명드리고자합니다.

수많은 1대1 미팅과 투자자 이벤트를 통해서 알게된 바이오텍 경영진에 높은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펀드규모가 크다보니 정말 운이 좋게도 다양한 바이오텍 기업의 경영진과 (CEO, CFO등등) 직접 미팅을 많이 할수 있게되었습니다. 직접 만나본 바이오텍 경영진분들은 정말 멋진 분들이였습니다. 제가 만나본 분들중에 특히나 인상 깊었던 분들은 블로그에 포스트를 통해서 여러분께 소개시켜 드리기도 했는데요- Seattle Genetics (SGEN)의 Clay Siegall 과 United Therapeutics (UTHR)의 Martine Rothblatt을 다뤘네요~

Seagen의 창업자인 Clay Siegall의 소개는 아래에 있습니다.

 

 

브리스톨제약을 박차고 나와 독보적인 항암치료 플랫폼 왕국을 건설한 CEO, Clay Siegall!

바이오텍 CEO를 만나다보면 정말 다양한 리더쉽이 보이는데요… 혁신적인 회사들은 보통 초창기에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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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Therapeutics의 창업자인 Martine Rothblatt의 소개는 아래에 있습니다.

 

 

변호사에서 실리콘밸리에서 바이오텍의 리더가 된 트랜스젠더CEO – Martine Rothblatt

글제목을 보고서 아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셨을텐데요, 정말 저 모든 것을 해내신분이 있습니다. 바로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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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깊은 것이 이분들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어려움을 계속 극복해내셨으며,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열정적인 분들이였습니다. 직접 미팅하고 저녁식사 이벤트에도 참석하게 되면서 그분들의 스토리를 더 자세히 알게되었고 그분들로부터 정말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특히나 그분들의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과 탁월한 추진적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헤지펀드 투자형태는 초단기 투자형태이기 때문에 펀더멘털보다 수급/투심에 더욱 특화되어있습니다.

회사에서 포트폴리오매니저와 투자 아이디어를 얘기할떄 저의 포트폴리오매니저가 물어보는건 겨우 한두개뿐이였습니다.

"How crowded is that trade" - "얼마나 많은 펀드들이 그포지션을 취하고 있냐?"

"What is investor expectation?" - "투자자들 기대치는 뭐냐?"

"what is the upside / downside?" - "주가가 그 이벤트 결과에 따라 얼마나 오르거나 내릴거 같냐?"

위의 질문은 당연한 내용이지만 거의 한번도 펀더멘털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결국에는 주식투자는 펀더먼털보다 수급을 결정하는 투자자 심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원래 제가 좋아하는 논문 읽기와 전문가와 컨퍼런스콜을 하는 것은 급격히 줄어들고 여기저기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그리고 다른 헤지펀드의 애널리스트들과 통화를 하면서 다른 투자자의 관심거리 / 어떤 것을 물어보는지, 등등 다른 투자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는데 시간을 더 할애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게 되면서 어느정도 수익을 지켜낼수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회사에 대한 깊은 공부는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현재 펀드업계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모두가 단기성과에 집중할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3-4개월만 성과가 안좋아도 짤라버니까요) 변동성이 높더라도 장기적으로 2-3배 벌수있는 기회보다 그냥 한달안에 5-10%만 벌려고 하니까요.

헤지펀드의 보수가 일반 기업보다 높은 편이지만 업무강도/스트레스/업무량/낮은 직업 안정성을 고려하면 그렇게 매력직이진 않습니다.

헤지펀드하면 보통 다양한 영화를 떠올리면서 화려한 삶을 상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사실 보수가 일반 기업보다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기본급도 어느 정도 잘 주는 편이고 성과가 좋으면 보너스가 특히 많이 나오게 되니까요. 하지만 매일 아침 6시부터 흘러나오는 회사들의 보도자료 걱정에 잠을 잘 못자고, 주가가 2-3%만 반대로 움직여도 난리가 나는 이런 스트레스, 주가 움직임에 따라서 항상 포지션을 바꿀지에 대한 결정해야하고, 포트폴리오의 수익이 매초별로 바뀌는데 , 이런 업무를 40-50개 종목에 반복해야하는 삶은 너무나 피곤했습니다.

결국에는 시간을 많이 들여서 40-50개 회사를 모두 완벽하게 추종해야하다보니 펀드에 삶을 완전 바쳐야하는데 - 올해 저희 펀드에서는 30-40%팀이 코로나로 성과가 안좋게 나오자마자 회사에 몇년을 근무했던지 아니면 작년 성과가 어땠는지는 전혀 상관없이 바로 해고시키는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여기는 오래있을 곳이 못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과 개인시간을 모두 희생하고 일한다고 이제는 예전처럼 엄청난 보수를 받아서 일찍 30대에 은퇴할수 있는 시대도 끝났구요.

앞으로 저의 계획

금융업에서 종사하면서 확실하게 배운점은 기업에 대한 펀더멘털 분석, 가치평가, 그리고 투자인데요. 앞으로 제가 입사할 기업에서 재무팀으로 입사해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기업내부에서 하는 자본투자업무에 전념하며 (정해진 자본으로 어떤 임상실험에 자본을 집행할지, 새로운 회사 인수합병 등등), 저희 회사의 경영진분을 지원하며 그분들의 비전이 현실화되는 것에 도움이되고자 합니다. 모두가 환자들의 나은 삶을 위한 미션을 향해서 노력한다는 점이 저에게는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동시에 사이드로는 바이오주식 투자를 개인자본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저의 개인 포트폴리오에 있는 회사도 간단히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이렇게 글을 마치겠습니다 - 제가 새로운 커리어에서 성공하고 성장할수있도록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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