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바이오 포트폴리오에서는 최대한 카테고리 리더로만 가득채우려고 하는데요. 제가 항암제 개발업체중에 가장 좋아하는 기업인 Seagen (예전에는 Seattle Genetics였는데 최근에 사명을 바꿨습니다)입니다.

한국에는 레고켐이라는 바이오 기업이 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DC)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eagen은 Clay Siegall CEO/창립자의 20년이상의 리더쉽으로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치료제 개발을 통해서 현재 ADC 기술을 갖춘 기업중에 최고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항암제 기업중에서도 가장 혁신적이고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중 하나입니다.

2020년에 기대되는 매출이 $10억달러임에도 시가총액은 $350억 달러에 달하는 Seagen은 사실 월스트리트에서는 매출의 35배에 거래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공매를 해놓은 펀드매니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Seagen의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의 성장성이 지금보다도 더 기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Seagen을 좋아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1. 현재 판매중인 세개의 항암제는 독보적인 임상 데이터로 각각 다른 암종류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 기대되며 매출 다변화가 자연스럽고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product revenue diversification).

아래는 Seagen의 2020년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 분기별 매출추이 자료입니다. 2019년 말까지만해도 Seagen은 Adcetris (초록색) 하나에서만 매출이 발생했지만 2020년 1분기에는 Padcev를 추가하고 (보라색) 2020년 2분기에는 Tukysa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주황색).

Padcev는 Nectin-4를 타겟하는 ADC 항암제로써 현재 방광암 (urothelial cancer) 치료에서 독보적인 데이터를 보유하며 2-3차 치료제에서 스탠다드가 되었으며 (standard of care), 1차 치료에서도 Merck의 Keytruda와 병용 치료 데이터가 아주 훌륭하게 나오며 스탠다드가 될 것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시장은 Nectin-4라는 Padcev가 공격하는 타겟이 방광암뿐만 아니라 다양항 고형 종양 (solid tumor)에서 발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Padcev로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기위해서 현재 Seagen은 대형 임상 실험을 통해서 Nectin-4이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암 종류에도 실험중입니다 - 이중에 가장 기대받는 것은 물론 시장규모가 가장 큰 폐암입니다. 아래에 Padcev의 개발 계획이 있습니다.

Tukysa는 유방암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HER2를 타겟으로 하는 TKI치료제입니다. ADC가 아닌 경구형 TKI로써 환자들이 치료 받기에 용이하고 HER2가 발현되는 유방암의 3차 치료 임상실험에서 유의미하게 생존을 연장시켜주는 데이터를 보여주었습니다. Tukysa 또한 지속적인 임상실험을 통해서 적용증을 (indication)를 늘려가는 게획이 있는데요 - 초대형 시장 규모인 HER2 발현 유방암의 1차 치료에 병용 임상 실험, 유방 절제 수술과 함께 쓰이는 adjuvant 임상 실험, HER2 발현되는 대장암, 등 다양하고 대규모 시장에 (각각 최소 $10억 달러 이상 기대됩니다) 진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Padcev의 개발 계획이 있습니다.

2. 블록버스터약의 지속적 판매 및 개발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암 전문 바이오텍으로 도약

Seagen은 지난 분기까지 제품 매출의 100%가 미국에서 발생하는 기업이였습니다. 지속적으로 R&D투자를 하다보니 해외 지사를 세우고 운영하기까지는 자원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다른 대형 제약사에게 좋은 약을 라이센스를 하거나 (Adcetris) 개발비용을 보조받는 조건으로 공동 개발을 하였습니다 (Padcev). 현재 다케다 제약 (Takeda)이 Adcetris를 미국밖에서 판매중이며 Padcev는 아스텔라스 (Astellas) 가 판매중입니다.

하지만 Tukysa부터 Seagen은 중요한 해외시장은 직접 판매에 나서기로 결정하고 유럽지사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보적인 데이터를 가진 항암제는 다른 치료제 분야에 비해 훨씬 작은 세일즈 조직으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의 판권은 머크에게 $12.5억 달러에 넘겼습니다).

글로벌한 기업으로 도약하게 되면 Seagen은 매출에서 제품과 지역 다변화를 이루게 되고 이것은 장기적으로 회사릐 가치를 또한 더더욱 상향시켜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엄청나게 생산적인 개발 플랫폼 + 항암치료의 메가 트렌드 = 지속적은 블록버스터 창출 기회

Seagen의 pipeline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3개의 치료제의 적용증 확대 임상실험을 제외하고도 엄청 많습니다.

Tisotumab vedotin: 유럽바이오텍의 강자 Genmab과 공동개발한 ADC치료제로써 현재 자궁경부암의 2-3차 치료제에서는 이미 좋은 데이터를 보여주었고 다른 고형 종양에서도 좋은 데이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Ladiratuzumab vedotin: 최근에 Merck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Seagen의 유방함 프랜차이즈를 Tukysa에 이어 확장시켜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SEA-BCMA: Multiple Myeloma에서 매우 핫하고 검증된 타겟인 BCMA를 추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외에도 최근에 Seagen CEO는 요즘 새로운 면약항암제로 핫한 타켓인 Tigit도 개발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얘기를 하며 개발 플랫폼이 더이상 ADC 항암제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마치며...

제가 워낙 좋은 하는 투자자인 Baker Brothers가 최대 주주이고 제가 존경하는 경영자인 Clay Siegall이 이끄는 기업이기에 애착이 갈수밖에 없는 기업 같습니다.

물론 밸류에이션은 현재 높은 편이지만 회사가 현재 투자자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믿기 때문에 저는 장기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내려고 합니다. (좋은 기업은 항상 왜케 비쌀까요...)

마지막으로 이글은 저의 생각을 적은 것일뿐 투자 권유가 절대 아닙니다. 바이오 주식 투자는 굉장히 위험하므로 여러분의 투자집행 전에 따로 더 깊히 공부하시고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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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CEO를 만나다보면 정말 다양한 리더쉽이 보이는데요… 혁신적인 회사들은 보통 초창기에 많이 대형제약사에 인수가 되다보니 장수 CEO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시켜드릴 CEO는 항상 자신감과 자기의 믿음 많으로 꾸준히 비전을 실행해오면서 10년이 넘는 기간동안에도 주가가 엄청 출렁이더라도 지속적인 투자로 ADC (antibody drug conjugate)이라는 암치료에서 targeted therapy의 최대 강자로 꼽히는 Seattle Generics (SGEN)를 만들어내었습니다. 바로 Clay Siegall입니다.

옛날부터 머리가 별로 없으셨네요... 물론 지금도 없으십니다

 

SGEN은 사실 헤지펀드업계에서는 엄청난 미스테리로 꼽히는 회사입니다. 매출이 10억달러정도가 되는 회사가 아직도 계속 영업이익은 계속 적자인데도 (지속적인 R&D 투자 때문입니다), 지금 시가총액이 200억달러 (20조원이상)에 달하기 때문이죠. 수많은 헤지펀드들이 밸류에이션으로 공매를 때리다가 지속적인 혁신적인 약의 개발로 주가가 펑펑 터지며 매운 맛을 보았죠. 저도 밸류에이션 공매로 큰일날뻔했습니다....

주가가 엄청 움직이면서 많은 헤지펀드가 어려웠었죠.. 많은 헤지펀드 매니져가 아마 직업을 잃었을 겁니다..

SGEN이 내년 매출의 20배에 거래되는 이유는 바로

1) 내부적인 혁신 엔진에서 뿜어져나올 블록버스터약에 대한 기대감 (플랫폼 가치라고들 하지요)

2)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서도 좋은 약을 가져올거라는 기대감인데요.

이 두가지는 모두 CEO의 자신감 및 뚝심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SGEN의 로고입니다. 한국에서는 Adcetris라는 약을 다케다제약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호지킨림프종으로 처음 승인을 받고 계속 새로운 질병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Clay는 사실 월스트리트에서는 엄청 좋아하는 CEO가 아닙니다..자화자찬이 좀 심하다는 평가도 있고, 주가가 많이 출렁하면서 돈을 잃은 투자자도 많기 때문이죠. CEO인 것을 굉장히 즐긴다는 인식도 있어서 아무도 모르지만 회사를 파는 것도 계속 반대했을거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저도 이분을 직접 만나보고 유튜브에서 강의를 보기전까지는 색안경을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보기도 하고 이분의 강의를 보고서는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분에게 가장 대단한점은 크게 두가지인 듯 싶습니다. – 과감함과 뚝심입니다.

과감함의 사나이

SGEN의 설립에 대해서 사실 잘 아는 사람들이 많이 없습니다. 워낙 오래된 바이오텍회사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직접 미팅을 하면서 자신의 파이프라인에 투자를 계속 하는 이유를 말하며 설립배경을 말씀해주셨는데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클레이는 원래 브리스톨에서 잘나가는 시니어 암 연구자였습니다. 그리고 커네티컷에서 일하던중 회사로부터 씨애틀 연구센터로 가서 그곳의 생산성을 올리라는 명을 받고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브리스톨의 씨애틀 연구센터는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Bristol University”/브리스톨 대학이라고 불리웠는데, 그이유가 바로 대학처럼 논문은 많이 발표를 하지만 돈이 되는 약 개발은 없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클레이가 생산성을 높이기위해서 가게 된 것이지요.

씨애틀에서 계속 암 연구를 하던중 브리스톨은 씨애틀 연구센터를 축소하게 되고 클레이를 다시 동부로 부르게 되는데요. 계속 진행중이던 연구에 비전을 보았던 클레이는 고민뒤에 그 좋은 커리어 트랙의 브리스톨을 나와서 연구원들과 함께 Seattle Genetics를 차리게 됩니다. 대형 제약사인 브리스톨이 Targeted therapy에 대한 연구를 접을 때 클레이는 비전을 보고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며 나온 것이죠.

ADC란 암세포에 발현되는 타겟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독소를 배달하는 항암제입니다.

 

처음에 나와서 벤처캐피털로부터 펀딩을 받을때 정말 어려웠다고 합니다. 특히 대형제약사가 포기한 분야를 작은 기업이 해내겠다고 하니 더더욱 어려웠겠지요. 이때 초기 투자자가 바로 제가 예전에 다루었던 Baker Brothers입니다. 벌써 15년이 넘게 SGEN의 대주주로써 큰 역할을 해주고 있죠. 뉴욕에 출장을 올때마다 베이커형제들을 항상 만나고 간다고 하니 벌써 15년이 넘는 든든한 관계로 보입니다.

이 과감함은 클레이의 뚝심과 만나서 SGEN이 20조원이 넘는 초대형 바이오텍이 되는데 큰 일조를 합니다.

뚝심의 사나이

클레이는 정말 이전 사례를 찾을수 없는 바이오텍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거의1조가 육박하는데에 불구하고 연구에 투자하는 것이 더 큰 가치 창출이라며 계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자본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하면 된다고 계속 얘기하면서 몇천억원이상의 인수합병까지 진행하고 있지요. 아래의 Cascadian 제약을 6천억원이상에 인수하며 인수대금 전액을 유상증자로 조달했던 것은 그 당시에 주주들이 굉장히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지만 6천억원규모의 인수합병 및 자본 조달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인수건은 인수 마무리 1년반뒤에 엄청나게 좋은 임상결과로 투자자에게 화답하며 항상 $80이하에서 움직이던 주가를 $100이상으로 올려놓게 합니다. SGEN을 한단계 더 높은 기업으로 올려 놓은 주춧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의학계 최고 권위 저널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바로 실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뚝심 경영과 과감함으로 SGEN은 현재 약 한개의 성공에 국한되지않고 엄청난 파이프라인과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ADC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가 줄었다가 하는 가운데 클레이는 비전과 뚝심으로 밀어부치며 지금 ADC에 대한 독보적인 기업으로 SGEN을 키워내며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바이오텍으로 만들어내고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잠재적인 블록버스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ADC는 요즘 핫한 면역항암치료제와 높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미 큰 면역항암치료 프랜차이즈가 있는 대형 대형제약사에 인수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밸류에이션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클레이같은 리더가 없었다면 지금같은 ADC 기술이 아예 없었을 것이고 좀 오버하면 수많은 환자가 이 기술의 덕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리스톨의 중역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자기의 비전을 묵묵히 이끌어간 리더… 저에게는 너무나 멋진 분이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창업가분들에게 존경심이 많이집니다 – 자신의 비전을 보고 묵묵히 수행하고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이런것만큼 인간으로써 중요한일이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우리 모두다 우리의 비전을 찾고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그날을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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