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남긴 글에 제가 대형 제약사 / 바이오텍 기업중에 잘 고른다면 배당과 성장 스토리를 동시에 잡아서 수익을 낼수있다는 점을 말씀드린적이 있었는데요. 이전 사례에는 머크를 말씀드렸습니다 – 이제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거듭난 키투루다/ Keytruda를 통해서 꾸준한 배당을 돌려주면서도 머크의 항암제 사업부의 폭발적은 성장을 이루어 내며 주가 또한 훌륭하게 올랐습니다. 예전에 올린 글은 아래 링크에 있으니 참조바랍니다.

 

 

배당만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이 싼 바이오 제약회사를 사서 주가상승도 노리자! - 제약 바이오 주

바이오 산업은 구조적으로 성장 산업이기때문에 회사는 언제든지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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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만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이 싼 바이오 제약회사를 사서 주가상승도 노리자! - 제약 바이오 주식 투자

바이오 산업은 구조적으로 성장 산업이기때문에 회사는 언제든지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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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도 키투루다가 처음에 발매될때는 이정도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저는 그당시에 사모펀드에서 키투루다에 대한 로열티를 매수하는 딜에 참여했는데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로열티를 매도하는 측에서 너무 높은 예상치를 갖고 있다고 느끼며 결국에는 그 딜에서는 중간에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지금 키투루다의 매출은 2016년에 그 어느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로 성공하였습니다.

지금 대형 제약사/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중에 저에게 2014/2015년 머크를 연상시켜주는 기업은 현재 시가총액이 800억달러 (85조원)이상에 달하는 초대형 바이오테크 기업인 길리어드(Gilead)입니다.

코로나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렘데시비어의 개발사로 한국에는 알려져있지만 사실 길리어드는 HIV 와 HCV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진 글로벌 바이오텍 회사입니다.

최근에 HIV와 HCV에서 경쟁자들이 더 치고 들어오고 특히 HCV의 경우에는 완치를 하기때문에 시장이 줄어들게 되며 길리어드의 매출 또한 Y/Y로 하락세입니다.

바이오텍은 성장 산업이기때문에 성장률을 유지하는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길리어드는 성장으로 돌리지 못하며 주가가 계속 하락했습니다.

올해 중반에 잠시 렘베시비어 뉴스로 주가가 올랐지만 정작 에쿼티 스토리가 많이 바뀌지는 못해서 다시 $60초반으로 회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길리어드는 계속 지속적인 M&A를 통해서 성장스토리를 그려나가려고 했는데요. 성장스토리를 기존에 길리어드가 강점을 가진 inflammation/fibrosis와 Kite인수를 통해서 진입하게되면immuno-oncology/면역항암제 이 두가지를 두고 계속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immuno-oncology에는 많은 딜을 하고 있는데요 - 지난 2년간 진행된 인수합병/파트너십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말 많은 딜을 해냈습니다 - 하지만 주가를 올리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주가가 오르지 못한 이유는 대부분의 딜이 파이프라인 딜이였기 때문이였는데요. 최근에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핫한 딜인 Immunomedics/이뮤노메딕스를 200억달러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바로 매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인 Trodelvy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Trodelvy는 길리어드의 EPS에 2023년부터 accretive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투자자들이 더 신경쓰고 있는 매출에는 바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길리어드의 재무재표에 포함이 되면 크게 세가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HIV/HCV에 대한 매출 노출도가 낮아지면서 diversification 효과

2. Triple negative breast cancer에서 Best-in-class약을 보여하게 되며 대형 시장인 유방암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고 파이프라인으로 다른 solid tumor에도 진입할수 있는 기회 획득

3. 현재 EBITDA에 ~5배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합병을 통해서 높은 성장성을 가진 에쿼티 스토리를 만들어 내면 multiple expansion까지 가능. EBITDA의 8배까지만이라도 멀티플 확대가 일어나면 엄청난 가치창출(이라고 말하고 주가상승이라고 읽습니다)이 가능해집니다.

길리어드의 주가가 위에 세가지를 반영하려면 결국에는 Trodelvy의 매출이 성공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상회해야 할것으로 예상합니다. 예전에 저는 Trodelvy/Immunomedics에 투자를 했었는데 TNBC시장은 현재 치료제가 없고 Trodelvy는 굉장히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었기때문에 성공적인 launch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동시에 Trop-2라는 매력적인 타겟을 공격하는 ADC로써 다양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HR+/HER2- mBC와 NSCLC에서 좋은 데이터를 보여준다면 엄청난 약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다운사이드는 괜찮은 배당률이 막아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길리어드는 ~4% 정도의 배당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으니 단기적으로 주가가 어렵더라도 좀더 차분히 기다릴수 있는 주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길리어드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혹시나 다르게 생각하시거나 저의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신다면 글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이 글은 투자권유가 아닙니다. 간단히 저의 생각을 정리한것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자본을 투자하시기전에 한번더 공부해보시고 투자결정에 나서시길 바랍니다.

 

이 글이 재밌으셨거나 새롭게 배우신게 있으시다면 추천/공감 부탁드립니다!

요즘 또미국에서 암치료 학회인 AACR의 abstract가 발표되며 다시 한번 바이오텍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있는데요. 다양한 초기 데이터가 나오면서 암환자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관투자자로써 암치료제를 분석할때 희망적인 데이터가 있지만 투자는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지켜보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려보자 합니다.

개인투자자로써는 결국에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기관투자자가 들어와야 수익을 낼수 있는데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일어나지 않을 데이터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게 좋을까해서 이렇게 오늘은 키보드를 두들기게 되었습니다.

우선 기관투자자가 보통 건드리지 않는 경우는 바로

새로 개발되는 면역항암제 (면역항암제인것이 중요합니다)가 1) 단독적으로는 효과가 없거나 임상데이터가 없는데 2) 이미 승인난 다른 면역항암제와 (키투루다나 옵디보가 보통 많이 쓰이죠) 병용(combination trial)으로 임상실험되어 나오는 데이터가 좋은 경우입니다 (IO/IO combo라고도 합니다.

그이유는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오텍과 제약회사인 Incyte/Merck(인사이트/머크)가 했던 Epacadostat과 Keytruda의 병용임상이 아주 환상적으로 폭망하면서 입니다. 특히나 Incyte는 바이오텍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Baker Brothers가 주요주주에 경영진 또한 최고로 인정받았기때문에 이 실험은 당연히 성공할 것으로 기대 되었었는데 완전 망했죠.

아래에 보시면 임상2상에서 Incyte와 Keytruda 병용임상 결과는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Epa+Keytruda 임상 2상에서는 키투루다만 받는 비교군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디테일에서 중요한것은 Epa+keytruda 병용은 40명밖에 없고 키투루다 (같은 임상 실험이 아닌 다른 실험에 가져온 다른 데이터입니다)는 거의 300명에서 400명 기반으로 만들어진 데이터입니다.

딱보면 데이터가 너무나 좋아서 많은 사람이 IDO 가설을 받아들였었습니다.

하지만, Incyte였기때문에 투자자들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Epacadostat에 속하는 IDO inhibitor 가설을 믿고 엄청난 시장규모를 기대하며 Incyte 주가를 엄청 올렸습니다.

주가가 $150이상으로 갔네요...

1/2상 데이터가 워낙 좋아 보였고 IDO 가설이 워낙 그럴듯 해서 모두가 올라탔기때문에 브리스톨은 IDO 약 하나뿐인 Flexus라는 회사를 Incyte의 3상이 나오기도 전에 총 12억 달러 (현금 8억달러+4억5천달러 마일스톤)에 인수해버립니다. 전략적으로 옵디보와 병용임상으로 통해서 머크의 키투루다와 경쟁하겠다는 계획이였지요.

엄청난 딜이였습니다.. 12억달러나 주고...

3상 결과는 아주 비참했었습니다. Epacadostat+keytruda군과 keytruda군을 비교해보니 전혀 도움이 안됬습니다. 특히 카플란 마이어 커브를 통해서 계산되는 환자의 상대적 위험도를 계산한 HR (Hazard ratio 입니다. 만약에 HR=-1이면 비교둘과 완전 똑같다는 뜻힙니다)이 아주 깔끔하게 HR=1.00이 나왔었죠. 아래 차트를 보시면 완전 라인이 겹치는데 이렇게 제대로 겹치기도 힘듭니다.. Epacadostat이 전혀 아무런 효과가 없던 것이지요.

결국 Incyte의 주가는 처음 임상 1/2상의 기대감과 다르게 투자자들이 데이터가 나오는것에 슬슬 걱정을 느끼며 빠지다가 결국 임상실패한 날에 엄청나게 하락하게 됩니다.

쭉 내려오다가 마지막에 겨래량이 폭증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날이 임상 3상 발표일이였습니다.

그럼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 왜 초기단계에서는 그렇게 좋았던 데이터가 3상에서는 달라진걸까요? 그이유는 보통 임상 1/2상에서 은연중에 일어나는 일들이 1/2상 데이터를 좋게 보일수밖에 없게 하기때문입니다.

- 적은 환자수: 위에 말씀드린것과 같이 epa+키투루타 임상은 암종류별로 40명밖에 없었습니다. 이 뜻은 환자 5명만되도 데이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여기서 문제는 병용인데요. 40명밖에 안되니... 이미 승인받은 약이 그 5명을 완치시켰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확룔상 숫자가 적으니 운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좋은 결과만 당연히 보게 됩니다 (아니면 투자자들에게 안보여주겠죠.. 1/2상에서 데이터가 않좋게 나오면 더이상 개발을 종료하니까요) 하지만 몇백명으로 넘어가면 큰숫자의 법칙 (law of large numbers)에 인하여 운으로 데이터가 갑자기 좋게 나올 확률이 없어집니다.

- 선택 편향 (Selection bias): 다양한 센터에서 한게 아니라 몇군데에서만 진행되었을텐데요.. 이때 환자를 고를때 제약회사들/연구자들이 굉장히 조심히 환자를 고르게 됩니다... 자기 생각에 반응을 잘 할것 같은 사람들을 고르는 것이지요.. 이거는 임상 3상에서는 못합니다. 환자를 많이 모아야하고 다양한 센터에서 고르기 때문에 제약회사에서 입장에서도 임상실험에 참여하는 환자를 컨트롤하기도 어렵지요..

Epacadostat은 폭망은 바이오 투자자 / 회사 / FDA의 생각을 많이 바꾸게 하였습니다. FDA는 이제 거의 전반적으로 병용 임상일 결우 contribution of components (병용임상에서 어떤약이 어느정도 효과를 기여하는지) 분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상에서 무조건 요구하는 것이죠. 최근에 Seattle Genetics가 이미 혼자서도 엄청난 효과를 내는 ADC인 Padcev를 Keytruda와의 병용임상에서 Padcev monotherapy군을 요구한 사례가 있습니다.

최근에 IL-2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는 이유는 바로 IL-2는 혼자서도 효과를 입증했기때문입니다. Proleukin이라는 약이 계속 쓰이지만 다양한 단점으로 인해서 많이 쓰이지 못해서 그런점을 보완시킨 IL-2 기반의 신약물질이 계속 개발되고 있지요.

바이오투자는 워낙 어렵습니다.. 과학적 가설은 항상 말이 되지만 임상은 완전 다른 게임이라는 점 잊지마세요. 저의 멘토가 알려주신 말씀이 있는데요... "어떤 임상단계의 암치료제던 동물에게 안먹히는 약은 없다.." 동물 데이터를 얘기하던 저에게 일깨워주신 얘기입니다. 항상 조심하시며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셨다면 공감/추천/댓글 부탁드립니다.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 S&P는 현재 별로 많이 움직이지는 않고 있지만 갑자기 바이오텍 주식들이 많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머크가 2020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2020년 가이던스를 +4-7% 연성장에서 -2%- +3%로 낮추어서 인것으로 생각됩니다

2020년 1분기 가이던스 자료입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다른 제약회사들이 훨씬 낙관적인 전망을 발표한 것과 다르다보니 시장이 충격을 받은 듯합니다. 성장주의 하락하는 이유로는 아마도 머크는 블록버스터약인 키투루다 (Keytruda)로 다른 대형제약주에 비해서 성장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면 갈수록 자금흐름이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장이 되어갑니다 - 지난 몇주동안 바이오섹터에 패시브/제널럴리스트 자금이 몰리면서 이유없이 오르던 주식들이 오늘은 아무 이유없이 -4% -5%씩 빠지는게 보이는데요...

아주 쭉쭉 빠졌습니다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더 높아지는 가운데 지금은 하루 하루 주가에 연연하지 않고 믿는 종목을 묻어두는게 좋은 듯 합니다.

매일 매일 4-5%씩 움직이는 시장에서 매일 포지션을 바꿀수도 없고 아주 바쁘고 스트레스가 가득찬 실적발표 시즌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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