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넋두리 글을 한번 올려보고자 합니다. 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저는 뉴욕에서 1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헤지펀드에서 헬스케어 조사역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학부 졸업뒤 뉴욕에서 IB/사모투자를 거쳐 계속 바이오텍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펀드는 운용규모가 큰만큼 모든 섹터에 투자를 하고 있고 저는 그중에서 헬스케어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서 이전 6년동안 배우거나 알지 못했던 (그동안은 사실 펀드 사업이 지금보다는 상대적으로 활황기였죠) 이 산업의 특성을 단기간에 속성을 배우게 된 듯 하네요.

이번 기회로 배운 점을 이렇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 혹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중에 펀드매니저를 꿈꾸는 분들이 있다면 한번 꼭 참고하시길 바래요. 펀드매니저의 장점은 다 잘 아시는 만큼 우선 단점부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직원의 회전율이 엄청 높습니다

올해 코로나가 시작된이후 저희 주식팀 전체에서 거의 40%에 육박하는 팀이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중에는 팀 운용을 5년 넘게 하며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팀이 있고, 작년말에 시작해서 5개월만에 해고된 팀도 있습니다. 4월부터 지속적으로 사람들은 내보내기 시작했으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변동성으로 단기간으로 손실이 나더라도 얄짤없이 난 팀들은 계속 내보냈습니다.

헤지펀드의 문은 계속 돌아갑니다 - 들어가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살아남기가 어렵네요...

 

10년일한 매니저이던 5개월 일한 매니저이던 아무런 말없이 하루아침에 짤리는 곳이 헤지펀드입니다. 문제는 보통 해고당할때는 다른 펀드들도 많이 해고를 하고 있는 시점이기때문에 보통 재취업에 6-12개월정도는 걸리곤 합니다. 높은 급에서는 물론 더 오래 걸리겠지요.

투자에는 실력보다 운이 더 중요합니다

투자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보니 펀더멘털보다는 자금흐름 파악이 더 중요합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요즘은 헤지펀드에서는 매니저들에게 6개월정도 시간을 주는 듯합니다. 6개월이면 정말 짧은 시간입니다. 6개월이라는 기간에 회사를 분기발표를 보통 한번 밖에 않하고 그 다른 시간에는 몇몇 이벤트를 제외하면 주가는 계속 수급에 움직이는 것이지요. 결국에는 주어진 시간의 80%이상은 자금흐름으로 주가가 움직인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분석을 통한 베팅으로 돈을 벌수 있는 이벤트가 20%조차 않되는데 6개월동안 (특이 작은 회사인 경우) 어떤 주요 주주가 팔거나 갑자기 어떤 큰 펀드가 크게 포지션을 만든다고 하면 – 운이 좋으면 많이 벌고 재수가 없으면 엄청난 손실이 나는 것입니다.

헤지펀드 투자는 거의 운 95% 실력 5%입니다

 

헤지펀드 특성상 뮤츄얼펀드보다 포지션의 집중도가 높기때문에 (뮤추얼펀드는 무슨 100개 포지션을 가져가지만 헤지펀드는 많아야 50개도 안될수도 있습니다) 한 포지션이 잘못되면 손실이 아주 크게 날수 있습니다. 몇개가 잘못 꼬이면 6개월뒤에 짐을 쌀수도 있는 환경이지요.

최신 데이터 분석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익에 큰 도움이 안될수도 있습니다

큰펀드의 보통 가장 큰 장점은 비싼 데이터를 활용할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것도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아는분 한분은 아무 비싼 데이터 서비스를 써서 투자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인공위성 사진을 활용하여 어떤 회사의 많은 지점들의 주차장을 분석해서 이번 분기에 매출이 어떻게 나올지 분석하는 것입니다. 엄청 비싼 자료인 것이죠.

도움이 될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돈낭비일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열심히 해도 돈은 왕창 잃었습니다. 그 이유는주식을 열심히 사모아서 실적은 잘 맞췄지만 아무도 이번 분기 실적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분기 실적은 관심이 없었고 2020년 하반기 전말에 더 관심이 있었는데 하반기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경영진이 얘기를 하며 주가가 엄청 하락하였습니다.

데이터 기반 투자는 헤지펀드 투자자들에게 얘기하기 좋은 마케팅 도구일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 재테크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거의 6시반까지 출근해서 매일 9시 쯤 퇴근했고 주말에도 거의 하루에 4-5시간씩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밖에서도 계속 이메일 체크에 (상사들이 업무시간밖에도 당연히 이메일 답장할것을 기대합니다) 주식 생각에 도데체 회사일외 다른 것을 하기가 많이 어렵니다. 저는 특히 저의 재산 증식에 관심이 많은데 (재테크라고 하죠) 그것을 못하는게 굉장히 큰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투자도 알아보고싶고 사고싶은 주식도 있는데 특히 주식 거래에 대한 귀찮은게 많아서 (제가 개인계좌 거래하는것 또한 상사와 전체 주식팀 헤드에 보고가 들어가고 한분기에 10번이상 거래하는 사람들은 눈이 띈다는 말까지 하네요..) 업무외 주식 투자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게다가 업무중에는 주식이 마구 움직이면 계속 물어보고 며칠동안 계속 반대로 움직이면 계속 물어보고.. 그냥 결론적으로는 누군가가 팔거나 사고 있어서 주가가 움직이는건데 그런 것으로 움직여도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25-30개정도 주식을 관리하다보니 매일 매일 2-3개의 주식은 항상 반대로 움직이고 있으니 일년 내내 계속 스트레스를 받네요.

결국에는 펀드매니저도 샐러리맨이다보니 개인돈 투자를 통해서 부자가 되야되는데 (연봉/보너스가 크지만 세금이 50%가 됩니다), 개인돈 투자에 대한 제약이 많으니 이런점은 참 아쉽네요.

재충전에 필요한 개인시간이 거의 전혀 없습니다

금융시장은 24시간 열려있고 저의 휴가 기간에도 계속 열려있으니 주가도 계속 움직이구요. 저희 팀에서는 제가 보는 25-30개의 회사에 대해서는 담장자이다보니 휴가중에도 그 회사들에서 어떤 일이 생기면 계속 일을 해야하고 걱정해야합니다. 자신의 삶이 너무나 외부적요소에 계속 움직이는 삶이 다보니 저의 삶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느낌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나중에 가족을 꾸리게 된다면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을 마치며…

항상 뉴스매체에는 좋은 얘기만 나오기에 이번에는 단점만 나열해보았습니다. 저희는 전략이 좀더 빠르게 움직이다보니 이렇지만 뮤츄얼펀드와 같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는 펀드는 훨씬 근무환경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처럼 펀드별로 성격이 많이 다르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러모로 금융쪽 커리어를 생각하시는분들은 한번 꼭 참고 하시길 바래요~!

새로운것을 알게 되셨거나 배우신게 있으시다면 공감/ 댓글 부탁드려요 –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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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서 이전 6년동안 배우거나 알지 못했던 (그동안은 사실 펀드 사업이 지금보다는 상대적으로 활황기였죠) 이 산업의 특성을 단기간에 속성을 배우게 된 듯 하네요.

이번 기회로 배운 점을 이렇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 혹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중에 펀드매니저를 꿈꾸는 분들이 있다면 한번 꼭 참고하시길 바래요. 펀드매니저의 장점은 다 잘 아시는 만큼 우선 단점부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직원의 회전율이 엄청 높습니다

올해 코로나가 시작된이후 저희 주식팀 전체에서 거의 40%에 육박하는 팀이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중에는 팀 운용을 5년 넘게 하며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팀이 있고, 작년말에 시작해서 5개월만에 해고된 팀도 있습니다. 4월부터 지속적으로 사람들은 내보내기 시작했으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변동성으로 단기간으로 손실이 나더라도 얄짤없이 난 팀들은 계속 내보냈습니다.

헤지펀드의 문은 계속 돌아갑니다 - 들어가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살아남기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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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일한 매니저이던 5개월 일한 매니저이던 아무런 말없이 하루아침에 짤리는 곳이 헤지펀드입니다. 문제는 보통 해고당할때는 다른 펀드들도 많이 해고를 하고 있는 시점이기때문에 보통 재취업에 6-12개월정도는 걸리곤 합니다. 높은 급에서는 물론 더 오래 걸리겠지요.

투자에는 실력보다 운이 더 중요합니다

투자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보니 펀더멘털보다는 자금흐름 파악이 더 중요합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요즘은 헤지펀드에서는 매니저들에게 6개월정도 시간을 주는 듯합니다. 6개월이면 정말 짧은 시간입니다. 6개월이라는 기간에 회사를 분기발표를 보통 한번 밖에 않하고 그 다른 시간에는 몇몇 이벤트를 제외하면 주가는 계속 수급에 움직이는 것이지요. 결국에는 주어진 시간의 80%이상은 자금흐름으로 주가가 움직인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분석을 통한 베팅으로 돈을 벌수 있는 이벤트가 20%조차 않되는데 6개월동안 (특이 작은 회사인 경우) 어떤 주요 주주가 팔거나 갑자기 어떤 큰 펀드가 크게 포지션을 만든다고 하면 – 운이 좋으면 많이 벌고 재수가 없으면 엄청난 손실이 나는 것입니다.

헤지펀드 투자는 거의 운 95% 실력 5%입니다

 

헤지펀드 특성상 뮤츄얼펀드보다 포지션의 집중도가 높기때문에 (뮤추얼펀드는 무슨 100개 포지션을 가져가지만 헤지펀드는 많아야 50개도 안될수도 있습니다) 한 포지션이 잘못되면 손실이 아주 크게 날수 있습니다. 몇개가 잘못 꼬이면 6개월뒤에 짐을 쌀수도 있는 환경이지요.

최신 데이터 분석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익에 큰 도움이 안될수도 있습니다

큰펀드의 보통 가장 큰 장점은 비싼 데이터를 활용할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것도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아는분 한분은 아무 비싼 데이터 서비스를 써서 투자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인공위성 사진을 활용하여 어떤 회사의 많은 지점들의 주차장을 분석해서 이번 분기에 매출이 어떻게 나올지 분석하는 것입니다. 엄청 비싼 자료인 것이죠.

비싼 데이터는 도움이 될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돈낭비일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열심히 해도 돈은 왕창 잃었습니다. 그 이유는주식을 열심히 사모아서 실적은 잘 맞췄지만 아무도 이번 분기 실적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분기 실적은 관심이 없었고 2020년 하반기 전말에 더 관심이 있었는데 하반기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경영진이 얘기를 하며 주가가 엄청 하락하였습니다.

데이터 기반 투자는 헤지펀드 투자자들에게 얘기하기 좋은 마케팅 도구일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 재테크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거의 6시반까지 출근해서 매일 9시 쯤 퇴근했고 주말에도 거의 하루에 4-5시간씩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밖에서도 계속 이메일 체크에 (상사들이 업무시간밖에도 당연히 이메일 답장할것을 기대합니다) 주식 생각에 도데체 회사일외 다른 것을 하기가 많이 어렵니다. 저는 특히 저의 재산 증식에 관심이 많은데 (재테크라고 하죠) 그것을 못하는게 굉장히 큰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투자도 알아보고싶고 사고싶은 주식도 있는데 특히 주식 거래에 대한 귀찮은게 많아서 (제가 개인계좌 거래하는것 또한 상사와 전체 주식팀 헤드에 보고가 들어가고 한분기에 10번이상 거래하는 사람들은 눈이 띈다는 말까지 하네요..) 업무외 주식 투자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게다가 업무중에는 주식이 마구 움직이면 계속 물어보고 며칠동안 계속 반대로 움직이면 계속 물어보고.. 그냥 결론적으로는 누군가가 팔거나 사고 있어서 주가가 움직이는건데 그런 것으로 움직여도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25-30개정도 주식을 관리하다보니 매일 매일 2-3개의 주식은 항상 반대로 움직이고 있으니 일년 내내 계속 스트레스를 받네요.

결국에는 펀드매니저도 샐러리맨이다보니 개인돈 투자를 통해서 부자가 되야되는데 (연봉/보너스가 크지만 세금이 50%가 됩니다), 개인돈 투자에 대한 제약이 많으니 이런점은 참 아쉽네요.

재충전에 필요한 개인시간이 거의 전혀 없습니다

금융시장은 24시간 열려있고 저의 휴가 기간에도 계속 열려있으니 주가도 계속 움직이구요. 저희 팀에서는 제가 보는 25-30개의 회사에 대해서는 담장자이다보니 휴가중에도 그 회사들에서 어떤 일이 생기면 계속 일을 해야하고 걱정해야합니다. 자신의 삶이 너무나 외부적요소에 계속 움직이는 삶이 다보니 저의 삶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느낌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나중에 가족을 꾸리게 된다면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을 마치며…

항상 뉴스매체에는 좋은 얘기만 나오기에 이번에는 단점만 나열해보았습니다. 저희는 전략이 좀더 빠르게 움직이다보니 이렇지만 뮤츄얼펀드와 같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는 펀드는 훨씬 근무환경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처럼 펀드별로 성격이 많이 다르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러모로 금융쪽 커리어를 생각하시는분들은 한번 꼭 참고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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