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로슈를 조여오고 있습니다

 

암치료 관련 진단이 4월-5월에 심각히 하락하였습니다

로슈는 자회사인 Foundation Medicine을 통하여 암치료 관련 유전자 진단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데요. 로슈는 실적발표에서 4-5월동안 암진단 볼륨이 굉장히 줄어들었고 그렇기때문에 표적항암제 (targeted oncologics)에 대한 수요 또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거의 5-8주간 새로운 환자를 찾지 못했으니 아마 하반기에 표적 항암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것으로 예상됩니다. 특이 PD-1과 같은 면역관문억제제 (checkpoint inhibitor)나 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복합체)에 대한 수요가 단기간적으로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동시에 임상실험도 아마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2달동안 임상실험 참여자를 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고 코로나 기간동안 참여자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잘 되지않으며 데이터의 퀄리티 또한 줄어들기때문에 회사들은 임상실험에 참여환자수를 더 늘리지 않을까도 예상됩니다 (통계학적 power를 늘리기 위함합니다).

희귀질환 치료제의 매출 또한 코로나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로슈의 혈우병 (hemophilia) 치료 프랜차이지의 간판 치료제인 헴리브라 (Hemlibra) 또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는데요.

아직은 출시 초창기인데 매출하락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에 왜 특히 놀란점이냐면 이 약은 subcutaneous 로 추여되는 약이기 때문입니다 – 환자집으로 약이 배달이 가서 환자가 직접 간단히 투여할수 있는약이기 때문이지요. 지난분기에 코로나를 대비하느라 미리 주문이 많이 왔었었고 6월부터 다시 환자수가 증가하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특히 혈우병환자분들은 특히나 치료제가 중요하기때문에 안정적일거라고 예상했었습니다.

이번 코로나위기로 희귀병 환자분들에 대한 비상시 supply chain과 care continuum에 대해서 더더욱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바이오시밀러가 드디어 미국에서 열심히 파고 들기 시작합니다

로슈는 제넨텍 인수를 통해서 글로벌 블록버스터인 Avastin과 Herceptin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제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는 가운데 이번 분기에는 기대치보다 더 많은 시장점유율을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에게 잃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바이오시밀러 전환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서 좀더 늦춰질거라고 예상했었습니다 – 위기의 기간에는 의사분들이 더 익숙한 브랜드 제품을 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정작 숫자를 보니 완전 반대였습니다 – 그리고 이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끝나고 바이오시밀러 마케팅이 다시 본격적으로 재시작된다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바스틴/맙테라 (같은 약이지만 지역별로 브랜드를 다르게 했습니다, 허셉틴의 매출 하락이 두드러 집니다. 파란 색이 미국 매출입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볼륨은 늘어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점유율 상승의 비결은 사실 본격적인 가격경쟁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들이 본격적으로 출격하고 있습니다.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의 가속화는 우리나라 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게는 좋은 소식으로 들리네요~

 

그럼 이상 로슈의 실적발표의 시사점에 대해서 전달드렸습니다.

 

새로운것을 배우셨거나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었다면 공감이나 댓글 부탁드립니다 –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그럼 모두 성투하세요!

여러분 안녕히지내셨나요? 정말 오랜만에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너무나 바쁘게 지내느라 글을 쓸 시간이 없었네요.. 하지만 동시에 글을 많이 쓸 거리도 없었습니다… 매일 주식은 엄청 움직이는데 어떠한 패턴도 없이 움직이고 거의 시장이 자금흐름에 따라서 움직이더라구요. 정말 어려운 시장이면서도 그다지 배울게 많았던 시장 같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는 올해초에 별어놓은 수익을 그나마 잘 방어하면서 버티고 있지만 지난주에는 다른팀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이 해고가 되면서 심리적으로도 힘든 시간이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시장이 출렁이는데 그것에도 가차없이 정리해고를 하면서 저는 벌써 3번 정도의 구조조정을 살아남았습니다. 헤지펀드는 지금 정말 완전 아수라장인듯하네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에 실적장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많이 하락하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텐데요.

특히 이번주에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애플이 동시에 실적을 발표하고 모든 회사가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구글만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있었죠.

설명: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구글 주가만 -3.3% 하락하였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들은 구글을 보시고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글의 매출은 하락하였지만 시장의 우려한 대비 선방을 했지만 주식은 박살이 났었죠.

시원하게 빠졌다가 시장과 함께 어느정도 회복하고 마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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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리테일/개미분들은 굉장히 답답해 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왜 컨센서스보다 잘했는데 주식은 빠진거야?”라는 분도 있고 “주식시장은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등등 코멘트를 여러 인터넷 카페에서 봤는데요.

저는 물론 TMT 애널리스트가 아니고 바이오텍 애널리스트라서 구글에 대한 자세한 내막은 모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많은 종목은 큰그림상으로는 비슷하기에 아래와 같이 세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은 어느정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이말이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습니다. 근데 이것은 기관투자자와 회사가 짜고 치는게 아니라 기업과 컨센서스수치를 만들어내는 증권사들간에 어느정도 짜고 치는게 문제입니다 (힌트: 문제는 갑을 관계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요즘 정말 제가 답답한 부분인데 회사들도 이제 컨센서스 관리도 적당히 해야되는데 이제는 주가관리에 너무 중점을 둔 나머지 너무 심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증권사에게 일부로 낮은 숫자로 예상치를 내게끔 유도하여 억지로 컨센서스를 낮추는 것이지요. 회사와 증권사는 철저한 갑을 관계입니다. 요즘 신문에서 보면 IB업무가 증권사 수익을 많이 차지하면서 리서치 센터는 그냥 비용처리센터가 되면서 증권사는 IB영업을 도와주는 부서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에는 증권사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은 투자자/리테일이 아니라 IB 수수료를 지불하는 리서치 리포트 대상인 기업들인 것이지요.

그럼 이런 경우에는 외부적으로 발표되는 증권사들의 예상치의 평균치인 컨센서스가 생기고 외부적으로 발표되지 않는 기관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컨센서스가 생기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이것을 “whisper number”라고 하는데요. 한국어로 하면 “속삭여지는 숫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도 이 숫자 알아내려고 너무나 고생합니다. 여기저기 전화 계속 돌리면서 “what is the whisper for this quarter?”이라고 계속 물어보는거죠.

결국 구글 주식의 하락은 어떻게 보면 증권사 컨센서스는 상회했지만 정말 중요한 숫자인 기관투자자들의 컨센서스 (whisper)에는 미치지 못해서 실망한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동성으로 인한 상승장에서는 성장성이 기대에 부족하면 끝이다:

미국 연준이 열심히 돈을 찍어주신 덕분에 가치주들은 박살나고 모두가 성장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성장이 더뎌지면 바로 버리고 더 빨리 크는 곳으로 옮기는게 요즘 주식시장의 추세입니다.

회사들이 현재 정말 높은 P/E멀티플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그 뜻은 회사가 그 규모로 커줘야된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5년간 15% 성장할거라고 했던 기업이 10% 씩만 성장할수있다면 5년뒤 기업가치 차이는 엄청 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바로 다른 기업 주식으로 갈아타는 것입니다.

올해는 10%만 성장하더라도 내년에 다시 15% 성장하면되지만, 지금 15% 성장하는 기업이 옆에 있다면 내년까지 기다려줄 필요가 없는 것이죠 – 그건 내년에 들고 가면 되니까요.

앞으로 6-9개월간 성장성이 둔해지고 큰 이벤트가 없다면 무조건 공매해야한다:

이벤트는 좋았지만 그 이벤트로 주가가 오르려면 앞으로 어떤 미래가 그려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실적이 좋았지만 가이던스 숫자가 좋지 않으면 바로 주식은 하락하는 것이지요.

기관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은 항상 이렇습니다. 이번분기 숫자 곱하기 4를 하면 한해 실적이 나오고, 그것을 올해 가이던스와 비교해보면 “아.. 당분간 성장이 없겠구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9-12개월동안 특별한 상승 재료가 없다.. 그럼 무조선 헤지펀드들은 공매에 들어갑니다.

계속 오르는 시장에서 롱쇼트 주식을 한다면 쇼트를 찾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럼 상대적으로 당분간 오르기 힘든 주식이 보이면 바로 공매를 치면서 쇼트 포지션을 채우는 것이지요.

구글의 경우에는 다양한 헤지펀드가 동시에 다른 성장성 높은 테크회사에 대한 롱 (long)노출도를 헤지하기위해서 대규모로 공매를 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럼 리테일/개미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리테일은 이런 단기적인 약세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기업에 대한 자신이 있고 본인의 가치평가 분석을 토대로 지금 가격은 저렴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바로 매수하는 것이지요.

인위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 노출도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서 주가가 하락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그 주식에 대한 포지셔닝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지금 공매된 주식들은 나중에 인위적으로 생길 주식에 대한 수요이기때문이지요.

특히 아무도 좋은 재료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주식에서 갑자기 좋은 이벤트가 터진다면 그 공매 새력은 바로 공매 포지션을 회수하게 되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버슈팅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어려운 장세가 계속 되지만 유동성 파티는 당분간 계속 될듯합니다. 제가 계속 듣기로는 롱온리 펀드들은 이제 성장하는 기업이면 가치평가도 하지 않고 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보통같았으면 버블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번에는 다를수도 있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린 적이 없기때문이죠.

저는 개인돈 투자에서 초고속 성장주에 대한 포지션을 늘리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롱온리들이 달려들거를 기대하면서요.

우주 산업이야 말로 정말 엄청난 초고속 성장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주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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