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다들 건강히 지내시고 계시길 바랍니다. 요즘 헬스케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바로 "평상시로의 회기 " (return to normal)입니다.

모든 병원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위해서 수술실을 문을 닫고 코로나 치료에 전념하려다보니 이렇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병원들이 노멀하게 돌아가게 될 것인지에서 오늘 다루고자 합니다 - 오늘 미국의 한 유명의과대학의 마취과 교수님과 통화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어떤분들은 "왜 마취과 교수의 의견이 중요한건지"에 대해서 궁금하실텐데요 - 마취과는 다양한 수술에 관여하기 때문에 정형외과 등 특별과보다 더 전체적인 수술량에 대해서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코로나 진행중):

코로나바이러스 전 대비 수술의 볼륨이 -90%나 하락하였다고 합니다. 수술방의 문을 받는 이유로는 1) 병원의 침대가 필요할 케이스를 줄이고, 그리고 2) 불필요하게 코로나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의 방문을 줄이려고 했다고 하네요. 현재 진행되는 수술들은 1) 트라우마, 2) 정말 급한 암수술 (일례로 유방암수술도 미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니면 3) 당장하지않는다면 영구적인 데미지가 있는 경우 (active ischemia cases)

초단기적 상황 (앞으로 2주간):

수술실이 조금씩은 열리지만 실질적으로는 현재 진행중인 수술량을 조금씩 늘리는것에 국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5월초부터는 코로나 직전 대비 약 50%정도의 볼륨을 소화할수 있을 것 같다고 하네요. 운이 좋으면 3-4주안에 75%까지는 갈수도 있다고 합니다. vascular (혈관) / cardiac (심장) / thoracic (흉부) 수술도 앞으로 2주간 수술들이 슬슬 잡히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이 많은 정형외과는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전반적으로 1) 선택적인 상황도 많고, 2) 병원 입장에서는 다른 더 생명에 중요한 시술이 많고, 마지막으로 정형외과 시술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환자가 많아서 병원으로 아직도 데려오는 것에 대해서 환자나 의사도 머뭇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점은 보았을때 흉부/심장/혈관외과 수술에 쓰이는 기계를 많드는 회사들의 실적은 곧 반등을 보여줄수도 있을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정형외과에 시술에 많이 쓰이는 회사들은 아직은 계속 위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장에 대한 저의 생각

오늘은 바이오텍 ETF가 5%나 올랐네요. 시장은 알기 너무나 어렵습니다... 저의 생각은 항상 같습니다. 기관투자자가 아니라서 적극적인 공매를 통해서 포트폴리오의 시장노출도가 중립적이지 않으시다면 안정적으로 수익실현 (profit taking)을 추천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투자 명언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무도 수익실현을 하면서 파산한 사람이 없다 / Nobody went broke taking profit" 대공황의 시작이면던 Black Tuesday전에 모두 주식을 팔아서 유명한 투자자인 Baruch의 명언인데요.. 수익실현의 중요성과 욕심을 자제하는 것에 대해서 모두 알려주는 글입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성공투자하시고 건강하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공감 부탁드립니다!

바이오텍 CEO를 만나다보면 정말 다양한 리더쉽이 보이는데요… 혁신적인 회사들은 보통 초창기에 많이 대형제약사에 인수가 되다보니 장수 CEO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시켜드릴 CEO는 항상 자신감과 자기의 믿음 많으로 꾸준히 비전을 실행해오면서 10년이 넘는 기간동안에도 주가가 엄청 출렁이더라도 지속적인 투자로 ADC (antibody drug conjugate)이라는 암치료에서 targeted therapy의 최대 강자로 꼽히는 Seattle Generics (SGEN)를 만들어내었습니다. 바로 Clay Siegall입니다.

옛날부터 머리가 별로 없으셨네요... 물론 지금도 없으십니다

 

SGEN은 사실 헤지펀드업계에서는 엄청난 미스테리로 꼽히는 회사입니다. 매출이 10억달러정도가 되는 회사가 아직도 계속 영업이익은 계속 적자인데도 (지속적인 R&D 투자 때문입니다), 지금 시가총액이 200억달러 (20조원이상)에 달하기 때문이죠. 수많은 헤지펀드들이 밸류에이션으로 공매를 때리다가 지속적인 혁신적인 약의 개발로 주가가 펑펑 터지며 매운 맛을 보았죠. 저도 밸류에이션 공매로 큰일날뻔했습니다....

주가가 엄청 움직이면서 많은 헤지펀드가 어려웠었죠.. 많은 헤지펀드 매니져가 아마 직업을 잃었을 겁니다..

 

SGEN이 내년 매출의 20배에 거래되는 이유는 바로

1) 내부적인 혁신 엔진에서 뿜어져나올 블록버스터약에 대한 기대감 (플랫폼 가치라고들 하지요)

2)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서도 좋은 약을 가져올거라는 기대감인데요.

이 두가지는 모두 CEO의 자신감 및 뚝심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SGEN의 로고입니다. 한국에서는 Adcetris라는 약을 다케다제약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호지킨림프종으로 처음 승인을 받고 계속 새로운 질병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Clay는 사실 월스트리트에서는 엄청 좋아하는 CEO가 아닙니다..자화자찬이 좀 심하다는 평가도 있고, 주가가 많이 출렁하면서 돈을 잃은 투자자도 많기 때문이죠. CEO인 것을 굉장히 즐긴다는 인식도 있어서 아무도 모르지만 회사를 파는 것도 계속 반대했을거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저도 이분을 직접 만나보고 유튜브에서 강의를 보기전까지는 색안경을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보기도 하고 이분의 강의를 보고서는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분에게 가장 대단한점은 크게 두가지인 듯 싶습니다. – 과감함과 뚝심입니다.

과감함의 사나이

SGEN의 설립에 대해서 사실 잘 아는 사람들이 많이 없습니다. 워낙 오래된 바이오텍회사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직접 미팅을 하면서 자신의 파이프라인에 투자를 계속 하는 이유를 말하며 설립배경을 말씀해주셨는데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클레이는 원래 브리스톨에서 잘나가는 시니어 암 연구자였습니다. 그리고 커네티컷에서 일하던중 회사로부터 씨애틀 연구센터로 가서 그곳의 생산성을 올리라는 명을 받고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브리스톨의 씨애틀 연구센터는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Bristol University”/브리스톨 대학이라고 불리웠는데, 그이유가 바로 대학처럼 논문은 많이 발표를 하지만 돈이 되는 약 개발은 없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클레이가 생산성을 높이기위해서 가게 된 것이지요.

씨애틀에서 계속 암 연구를 하던중 브리스톨은 씨애틀 연구센터를 축소하게 되고 클레이를 다시 동부로 부르게 되는데요. 계속 진행중이던 연구에 비전을 보았던 클레이는 고민뒤에 그 좋은 커리어 트랙의 브리스톨을 나와서 연구원들과 함께 Seattle Genetics를 차리게 됩니다. 대형 제약사인 브리스톨이 Targeted therapy에 대한 연구를 접을 때 클레이는 비전을 보고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며 나온 것이죠.

ADC란 암세포에 발현되는 타겟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독소를 배달하는 항암제입니다.

 

처음에 나와서 벤처캐피털로부터 펀딩을 받을때 정말 어려웠다고 합니다. 특히 대형제약사가 포기한 분야를 작은 기업이 해내겠다고 하니 더더욱 어려웠겠지요. 이때 초기 투자자가 바로 제가 예전에 다루었던 Baker Brothers입니다. 벌써 15년이 넘게 SGEN의 대주주로써 큰 역할을 해주고 있죠. 뉴욕에 출장을 올때마다 베이커형제들을 항상 만나고 간다고 하니 벌써 15년이 넘는 든든한 관계로 보입니다.

이 과감함은 클레이의 뚝심과 만나서 SGEN이 20조원이 넘는 초대형 바이오텍이 되는데 큰 일조를 합니다.

뚝심의 사나이

클레이는 정말 이전 사례를 찾을수 없는 바이오텍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거의1조가 육박하는데에 불구하고 연구에 투자하는 것이 더 큰 가치 창출이라며 계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자본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하면 된다고 계속 얘기하면서 몇천억원이상의 인수합병까지 진행하고 있지요. 아래의 Cascadian 제약을 6천억원이상에 인수하며 인수대금 전액을 유상증자로 조달했던 것은 그 당시에 주주들이 굉장히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지만 6천억원규모의 인수합병 및 자본 조달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인수건은 인수 마무리 1년반뒤에 엄청나게 좋은 임상결과로 투자자에게 화답하며 항상 $80이하에서 움직이던 주가를 $100이상으로 올려놓게 합니다. SGEN을 한단계 더 높은 기업으로 올려 놓은 주춧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의학계 최고 권위 저널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바로 실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뚝심 경영과 과감함으로 SGEN은 현재 약 한개의 성공에 국한되지않고 엄청난 파이프라인과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ADC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가 줄었다가 하는 가운데 클레이는 비전과 뚝심으로 밀어부치며 지금 ADC에 대한 독보적인 기업으로 SGEN을 키워내며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바이오텍으로 만들어내고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잠재적인 블록버스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ADC는 요즘 핫한 면역항암치료제와 높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미 큰 면역항암치료 프랜차이즈가 있는 대형 대형제약사에 인수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밸류에이션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클레이같은 리더가 없었다면 지금같은 ADC 기술이 아예 없었을 것이고 좀 오버하면 수많은 환자가 이 기술의 덕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리스톨의 중역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자기의 비전을 묵묵히 이끌어간 리더… 저에게는 너무나 멋진 분이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창업가분들에게 존경심이 많이집니다 – 자신의 비전을 보고 묵묵히 수행하고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이런것만큼 인간으로써 중요한일이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우리 모두다 우리의 비전을 찾고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그날을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혹시 이글이 재미있으셨거나 새로우 배우신게 있으시다면 추천/공감/공유 부탁드립니다.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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