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로슈가 실적발표를 한날이였습니다. 지난번 존슨앤존슨처럼 로슈는 초대형 제약회사로써 로슈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은 글로벌 제약시장 트렌드를 알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특히나 로슈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바이오로직 약인 허셉틴과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들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유럽에 비해서 주춤했던 미국 바이오 시밀러 시장 형성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알수 있는 기회입니다.

오늘 로슈를 통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제약 트렌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코로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드디어 바이오시밀러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고 있습니다.

아바스틴/맙테라와 허셉틴이 작년 대비 각각 -22%/-27%하락하고 -31%하락하였습니다. 파란색이 미국인데요 - 작년대비 엄청나게 하락한게 보입니다.

로슈는 컨퍼런스콜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원래 예상했던거보다 더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 코로나기간동안에 의사들이 약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에 바이오시밀러 회사들이 공격적으로 가격인하에 나서며 의사들이 보험사들에게 떠밀리며 어쩔수없이 로슈 제품에서 테바/셀트리온 (Teva/Celltrion), 화이져 (Pfizer), 그리고 암젠 (Amgen) 제품으로 바꾸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2. Tecentriq (티쎈트릭)의 높은 성장세는 아직 PD-L1이 PD-1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지 않았습니다.

로슈의 면역관문 전략의 기반약은 PD-L1 agent인 Tecentriq인데요. 로슈는 지속적으로 임상실험에 투자하며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간암 (HCC/hepatic cellular carcinoma)에서 1차 치료제로 Avastin과 함께 병용이로 승인 받으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미국의 1차 간암시장에서 승인 4개월만에 17%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3. 2020년 2분기에 주춤했던 희귀병 사업부가 멋지게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로슈의 희귀병 사업의 중추적인 제품인 Hemlibra는 2분기에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걱정을 했었는데요 - 3분기에 멋지게 성장세로 복귀하였습니다. 3분기에는 다시 새로운 환자의 진단과 치료제 switch가 다시 시작되며 Hemlibra 매출이 다시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더 중요한점은 로슈는 Hemlibra의 성장에 굉장히 고무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로슈의 희귀병 사업부는 SMA (spinal muscular atrophy) 차세대 치료제인 Evrysdi 출시에도 굉장히 고무되있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Eyvrysdi의 경우에는 경구투여 약으로 Biogen/바이오젠의 Spinraza나 Novartis/노바티스의 Zolgensma보다 훨씬 안전한 치료제입니다.

마치며

바이오시밀러 위험이 더더욱 부각되며 비록 로슈 주가는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제약 업계에는 긍정적인 업데이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의미있게 환자의 삶을 개선시키고 연장시켜주는 항암제와 희귀병 치료제들은 훌륭한 데이터가 있는한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의 바이오 투자 철학은 항상 같습니다 - 최고의 데이터를 갖춘 약을 보유하고 개발하는 능력이 있는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입니다.

제약산업은 어느 산업보다도 데이터가 중요한 사업이기에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최고의 경영진과 최고의 신약개발엔진을 갖춰야지만 최고의 데이터를 갖춘 약을 가질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미래에 필요한 것을 위해서 지금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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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로슈를 조여오고 있습니다

 

암치료 관련 진단이 4월-5월에 심각히 하락하였습니다

로슈는 자회사인 Foundation Medicine을 통하여 암치료 관련 유전자 진단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데요. 로슈는 실적발표에서 4-5월동안 암진단 볼륨이 굉장히 줄어들었고 그렇기때문에 표적항암제 (targeted oncologics)에 대한 수요 또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거의 5-8주간 새로운 환자를 찾지 못했으니 아마 하반기에 표적 항암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것으로 예상됩니다. 특이 PD-1과 같은 면역관문억제제 (checkpoint inhibitor)나 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복합체)에 대한 수요가 단기간적으로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동시에 임상실험도 아마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2달동안 임상실험 참여자를 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고 코로나 기간동안 참여자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잘 되지않으며 데이터의 퀄리티 또한 줄어들기때문에 회사들은 임상실험에 참여환자수를 더 늘리지 않을까도 예상됩니다 (통계학적 power를 늘리기 위함합니다).

희귀질환 치료제의 매출 또한 코로나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로슈의 혈우병 (hemophilia) 치료 프랜차이지의 간판 치료제인 헴리브라 (Hemlibra) 또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는데요.

아직은 출시 초창기인데 매출하락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에 왜 특히 놀란점이냐면 이 약은 subcutaneous 로 추여되는 약이기 때문입니다 – 환자집으로 약이 배달이 가서 환자가 직접 간단히 투여할수 있는약이기 때문이지요. 지난분기에 코로나를 대비하느라 미리 주문이 많이 왔었었고 6월부터 다시 환자수가 증가하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특히 혈우병환자분들은 특히나 치료제가 중요하기때문에 안정적일거라고 예상했었습니다.

이번 코로나위기로 희귀병 환자분들에 대한 비상시 supply chain과 care continuum에 대해서 더더욱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바이오시밀러가 드디어 미국에서 열심히 파고 들기 시작합니다

로슈는 제넨텍 인수를 통해서 글로벌 블록버스터인 Avastin과 Herceptin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제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는 가운데 이번 분기에는 기대치보다 더 많은 시장점유율을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에게 잃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바이오시밀러 전환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서 좀더 늦춰질거라고 예상했었습니다 – 위기의 기간에는 의사분들이 더 익숙한 브랜드 제품을 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정작 숫자를 보니 완전 반대였습니다 – 그리고 이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끝나고 바이오시밀러 마케팅이 다시 본격적으로 재시작된다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바스틴/맙테라 (같은 약이지만 지역별로 브랜드를 다르게 했습니다, 허셉틴의 매출 하락이 두드러 집니다. 파란 색이 미국 매출입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볼륨은 늘어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점유율 상승의 비결은 사실 본격적인 가격경쟁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들이 본격적으로 출격하고 있습니다.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의 가속화는 우리나라 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게는 좋은 소식으로 들리네요~

 

그럼 이상 로슈의 실적발표의 시사점에 대해서 전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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